현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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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며 쌓이는 경험과 연대 <2022 서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러닝캠프> 현장 반응 읽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28 14:59
조회
167

라하령_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주임



얼마만의 오프라인 행사인가대면 행사가 이렇게 준비할게 많았던가!

사전 신청자 이름을 프린트한 종이 하나하나 명찰 크기에 맞춰 작두질하니 잊고 있던 대면 행사의 감각이 깨어나는 듯 했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또한 혼돈의 시기를 맞으면서 예술교육가 간의 정보 교류가 절실했었다하지만 서로의 안전을 위해 또 각자의 프로그램을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운영하기에도 벅차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실현되기 어려운 시간이었다그렇게 2년을 보내고 2022년이 되어서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고이에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팬데믹 이후 한 번도 직접 만나지 못했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선정 단체·기관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2022 서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러닝캠프>(이하 러닝캠프’)의 현장과 참여자들의 반응을 기록하고자 한다.

 

낯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면서 어느새 막역한 사이로 발전하던 시절이 이토록 그리워질 줄이야서울문화재단의 <러닝캠프참여 공지는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끝을 알리는 초대장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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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이틀간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예술교육가 대상으로 상호학습과 네트워킹을 위한 <러닝캠프>를 개최했다. 2022년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5개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지원사업’, ‘시민예술대학’,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68개의 예술교육 단체·기관을 초대했다예술강사기획자연구자 등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 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100여명의 예술교육가가 참여했고어느 때보다 열린 마음과 배움의 자세로 <러닝캠프양일을 가득 채워주었다.

예술교육의 철학기획력사례 공유연구 방법론 등 여러 주제의 강의와 워크숍이 동시에 3~5개의 강의실에서 운영되었고참여자는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었다능동적 참여가 요구 되었던 강의와 워크숍에서 자신의 고민과 논제를 선뜻 나누고다른 예술교육가의 이야기에도 상호 코칭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대면과 소통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러닝캠프첫째 날은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본부 우연 본부장과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담당자들의 인사로 시작되었다전화로 목소리로만 교류하던 담당자와 선정 단체는 그렇게 처음으로 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어 <러닝캠프첫 강연은 한지연 예술교육본부 전문위원의 예술이 함께하는 경험어떻게 교육으로 설계할까?’ 제목으로 시작되었다예술교육의 철학과 의미를 통해 어지러운 사회 환경과 변화를 추구하는 시기에 잊혀지기 쉬운 예술과 예술교육의 근본을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는 강의로 러닝캠프의 포문을 열었다.

오전 강의가 마무리되고참가자들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청이 준비한 <서울스테이지11> ‘악단광칠의 공연을 관람했다계속되는 강의로 지루해질 수 있는 행사 속에 흥을 돋우고 예술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카데미 시작을 예술교육에 대한 확장된 사고와 깊이 있는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강연이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의 기초와 근간이 되지만 간과하기 쉬운 관점들을 다시금 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술가로서의 교육과 교육자로서 예술교육의 사이에서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점에 조언을 던져주는 것과 같았다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업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번잡한 기획자의 마음을 정돈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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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강의는 예술교육 기획력예술교육 연구 방법론예술교육 사례 세 가지의 주제로 준비되었다.

예술교육 기획력을 위한 강의는 예술교육 기획사람보다 동시대 이슈가 앞서나가지 않도록.’이라는 제목으로 유구리최실장 최선영님의 본인의 사례를 통해 참여자를 향하는 궁금함과 시선질문들을 마주하고 불확실성과 유연성을 고려한 기획의 방법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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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교육 연구 방법론을 위한 강의는 문화디자인자리 최혜자 대표님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연구할까?’ 제목으로 책상연구와 현장연구의 차이점과 현장에 기반 한 연구는 어떻게 구성되는 지에 대해 짚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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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교육 사례 강의는 시각 예술가이자 서서울예술교육 TA인 이수진님의 일상의 감각을 반영하는 예술가의 작업그와 평행선에서 상호작용하는 예술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예술 활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예술교육 기획 및 운영의 사례를 공유해주었다.

 

참여자로서의 시선을 고민하지만추측했던 것들에 대한 입장 전환을 통해 추론된 데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생각하고 정리하고 이야기 나눠봐야지 하고서는 들이닥치는 실무를 처리하느라 하염없이 미루기만 하던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현장을 다각도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다른 시각생각 전환의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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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째 날의 강의는 모두 마무리가 되었고각 강의실로 흩어졌던 모든 참여자들이 모여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옆에 가까이 앉은 인연으로 혹은 같은 지역같은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이야기에 대화의 물꼬가 틔워졌다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을 예술교육에 적용한 예술교육 밸런스 게임에 투표해보기도 하고러닝캠프 리뷰어를 구한다는 예술교육 당근마켓에 참여하기도 하며 <러닝캠프첫날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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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캠프둘째 날은 퍼실리테이터와 참여 예술교육가가 상호 소통을 통해 학습하는 네 개의 워크숍과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관 관계자들을 위한 CoP가 운영되었다.

네 개의 워크숍 중 세 개는 슬기로운 연구생활이라는 타이틀로예술교육 현장에서 적용 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을 탐구하는 워크숍으로 준비되었다. 예술교육은 예술 활동보다 교육 수혜자와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심도 있는 학습과 연구가 필요하다또한예술과 사람예술과 지역을 연결하고 서로 다른 장르의 통합특히 코로나19로 예술과 기술의 결합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또한 2021년부터 문화예술 단체의 ‘R&D활동’ 지원하고 있다. ‘R&D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를 비롯해 연구를 필요로 하는 예술교육가에게 자신의 질문을 연구화하고연구를 통한 결과 도출그 결과를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문화디자인자리 최혜자 대표님의 지역연구를 위한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 현혜연 교수님의 학습참여자 연구를 위한모든학교 체험학습연구소의 김혁진 연구위원님의 통합예술교육 연구를 위한세 개의 주제로 나눠 슬기로운 연구생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네 시간 반 동안 예술교육의 연구를 A부터 Z까지 다루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구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나누고 연구 주제에 대한 퍼실리테이터의 코칭과 참여자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자신들의 연구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다.

 

네번째 방에서는 고무신학교의 조재경님의 퍼실리테이팅으로 어린이의 시선 발견 워크숍이란 제목의 유아예술교육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예술교육 기관과 유아예술교육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예술교육가를 대상으로 놀이와 예술의 연결을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유아예술교육의 설계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즉석으로 참여자가 일상의 사물에서 놀이를 찾아내고 다른 이들과 함께 놀아보는 과정을 경험한 후 유아 예술교육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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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에서는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지원사업 CoP의 첫 모임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각기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사가 함께 모여 자발적 학습 모임을 운영하게 된다서로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CoP라는 매개를 통해 다른 문화예술교육사와 교류하고 함께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한다. 1년간의 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다음 모임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술교육 현장을 대면하는 여러 단체가 가지고 있는 자세와 고민이 다양했고무엇보다 깊이 사유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을 해석하는 층위가 자유로운 연구 과정에서 각 단체의 지향점에 맞게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현장에서 연구자로 선다는 것에 대한 용기의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교육 현장을 대면하는 여러 단체가 가지고 있는 자세와 고민이 다양했고무엇보다도 서로 깊이 사유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단체들과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것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오랜만에 함께 신나게 논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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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캠프>의 모든 강의와 워크숍이 끝나고다시 한 번 모든 참여자들이 다함께 모였다워크숍을 운영해준 최혜자현혜연김혁진조재경 네 명의 퍼실리테이터와 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방에서 어떤 시간을 가졌는지 그 시간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나누고러닝캠프 전반적인 소감도 함께 얘기했다퍼실리테이터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겪었을 예술교육가들을 위해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참여자들은 씩씩하게 혹은 수줍게 마이크를 잡고, <러닝캠프>를 통해 다시 한 번 예술교육의 가치를 새기고함께 고군분투하고 있는 예술교육가들과의 연대를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서울 곳곳에 예술교육의 힘을 믿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나와 같은 고민을 함께 하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또 먼저 길을 가고 있는 선배들이 지식과 혜안을 기꺼이 나눠 준다는 것만으로도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예술교육가로서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함께 예술교육 연구에 대해 고민하는 동료들과 소통의 시간은 그동안 비대면거리두기 환경에서 느끼지 못했던 생생함을 느끼게 해주었다다들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지고충은 뭔지다른 사람에게는 뭐가 궁금한지 잠시의 공백도 없이 끊임없이 대화하고 의견을 나눴다. ‘그거 좋은 생각 같아.’, ‘잘하고 있구나.’,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 ‘나도 그런 거 하고 싶었어.’ 이런 대화만으로도 지지받는 느낌이었다코로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급격히 바꿔 버렸고 많은 예술교육 사업은 그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함께 한 단계 발전해 나갈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모처럼 오프라인 워크숍을 통해 예술도 교육도 모두 사람간의 소통과 공감의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본질을 다시금 깨달았다.“

본아트랩 서희원

 

 

 

해당 원고는 러닝캠프’ 참여자의 만족도 설문 내용과 본아트랩 서희원님의 행사 리뷰 원고를 재편집하여 구성되었습니다소중한 의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