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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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연극공간-해’의 <‘관악 아고라’ 문화예술교육 ‘판’ 만들기> 5년의 기억과 기록_ 톺아보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29 15:53
조회
151

 

, 사진_연극공간-해 대표 김현정

편집_예술교육지원팀 안선정


2017년은 억압받은사람들의연극공간-() (이하 극단 해로 표기) 에게 특별한 의미로 갖는다.

1997년에 창단되어 서울의 관악구에 자리 잡은 지 20년이 채워지는 해이기도 하고, 서울문화재단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관악구를 바라보고, 경험하고, 만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17년 전까지의 관악구가 사무공간과 연습실이 있는 소재지로서의 의미였다면, 2017년 서울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사람과 생활, 환경과 역사, 공간과 지역이라는 입체적, 감각적 의미로 다가왔다. 20년을 오갔던 관악구였지만, 관악아고라프로젝트를 통해 비로소 관악구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관악아고라의 첫걸음은 고시촌이라는 특징과 청년 특구라고 불릴 만큼 청년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관악구에서 청년들과의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당시 관악구에서 청년문화의 중심을 이루었던 청년문화공동체 작은따옴표의 협업으로 신림동 시장통 한가운데 자리 잡은 지하 카페 공간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하루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바쁜 일과로 피곤하고 배고픈 청년 10여 명과 밤늦게까지 야식을 먹으며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고민하고, 즐거워하면서 20여 회의 만남을 이어갔고, 축제와 같이 소소한 토론연극발표회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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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관악아고라 : 청년 그리고 청소년의 목소리를 모으고 들려주는 작업

글이나 기사로 접하는 관악그리고 청년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관악이라는 지역과 공간에서 같이 살아가는 청년’, 그리고 청년 문화단체, 네트워크와 같이 작업해본 경험은, 극단 해가 이후 관악구에서 지역 활동을 하는 큰 힘으로 작용하였다.

2017년 상반기 청년들과의 관악아고라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하반기에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드러내는 청소년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2018년에는 엄마를 참여자로 하여 30여 회 동안 긴 호흡으로 진행하였다. 엄마이기 이전에 를 발견하고, 돌아보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를 둘러싼 가족과 주변인, 공동체와 사회를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자작시와 그림, 장면 만들기 등의 여러 가지 활동이 동반되어 엄마의 의미를 다시 찾아보고, 공동체로서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 보이스 프로젝트의 이야기들은 관악구 내 싱글벙글 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간단한 공연 발표회를 통해 일반 시민들과 우리 시대의 엄마에 대한 공감과 공론의 장을 만들어내었다.

특히, 2018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로 관악문화관도서관에서 활동 중에는 신작 공연 <인터->마마 보이스참여자들이 배우가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로 관악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서게 되면서 참여자의 문화예술 향유와 성취감도 충족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2017~18년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진행해오던 관악 아고라는 2019입법연극이라는 마지막 기획단계의 종착지까지 가지 못한 채 중단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교육에서의 방향성, 형식, 접근방법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실험과 모색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0,

관악아고라2:은 서울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새롭게 진행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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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관악아고라2 : 3 홍보물 이미지

 

2020년 판2는 지금까지 잘했고, 늘 해오던 억압받는 사람들의 연극기법이 아닌, 참여자 스스로가 원하는 기법을 찾아내고, 만들어내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차별점을 갖는다. , 연극공간-해가 가진 주도권을 참여자들에게 이양시키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참여자가 실천가가 되는 관악아고라2’


참여자의 능동성, 자발성, 선택권, 집단 역동, 협업이 관악아고라2의 가장 큰 특징이다. 누구에게나 중요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심각해지는 기후환경을 이슈로, 주제에 관심이 있고, 문화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예술가, 활동가, 일반 시민들이 모여 스스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였고, 이를 통해 기후환경에 대한 감수성과 공존하는 세계에 대한 책임감을 나누는 문화공동체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지향점이었다.

또한, 2017~18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2020년의 관악아고라2:2가 만들어졌고, 다행스럽고도 놀랍게도, 2020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관악아고라2의 참여자가 강사가 되어 자발적이고 능동적, 창조적으로 그리고 집단 역동의 협업으로 3개의 기후환경이슈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2022년 관악 문화플랫폼 S1472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원데이(one-day)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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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준비활동 _ 그림자극, 움직임, 그리고 소리를 활용한 쓰레기이슈 프로그램 모의수업 진행

2020~21년 참여자들은 결과 발표회를 통해 예술교육 실천가로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2020년 참여자들이 2021년부터 RnD연구진이자 보조강사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기후환경 문제를 다룬 2022 아고라2:3

2022년 아고라2:3는 기후환경 문제를 쓰레기를 화두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집중시켜 개발하고자 하고 있다. RnD 과정으로 10명의 연구진이 인천 쓰레기 매립장을 답사하고, 좀 더 흥미로운 컨텐츠를 제작을 위해 초청특강으로 AR작가의 기법을 배우는 등 문화예술가들이 스스로 현장에서 자신의 을 만들고 살아나가기 위한 연대와 공동체 문화를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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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작가 초청 특강 : 문화예술에 활용하는 AR기술 (RnD 과정)

 

그리고 9/19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관악아고라2:3’에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오늘도 분주하게 달리고 있다.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