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이 가지는 감춤의 미학을 통해 자신만의 가면 캐릭터를 만들고 소리와 춤사위를 배워 이머시브형 이동 발표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
⦁ 놀플러스는 2023년 6개월간 고립 은둔 청년들에게 전통악기(설장고)를 알려주고 발표한 경험이 있다. 스스로 방문을 닫고 두려운 외부로부터 단절시킨 그들은 사회 구조와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피해자이지만, 종종 경쟁에서 낙오한 패배자 혹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가진 존재라는 편견의 시선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6개월 동안 함께한 고립 은둔 청년들은 그런 일부 왜곡된 평가와는 거리가 먼 존재였다. 일반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고 오히려 더 흥겹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전통악기를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아졌고 악기 연주 외에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통연희의 탈춤을 중심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탈’이 가지는 감춤의 미학과 캐릭터, 춤사위를 활용하여 단절된 세상으로부터 나가는 통로가 되어 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 탈춤은 인간이 탈을 쓰고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다른 존재로 전환하여 내재되어 있던 자유를 분출하며 춤으로 표현하는 놀이다. <오늘의 탈춤, 내일의 탈출>은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버린 청년을 대상으로 그들이 ‘탈’이라는 전통 오브제를 통해 내면의 또 다른 탈을 만들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이미 탈이 난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탈이 나서 아파한 시간과 탈을 벗고 세상으로 훨훨 나는 시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자신 마음속 이야기를 통해 가면과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다양한 공간(극장, 분장실, 중정, 야외 주차장,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각자가 선택하고 전시 형태로 자신만의 이야기 큐브를 전시한다. 공간을 이동하며 가면의 춤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치유하고 세상과의 연결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놀플러스]
“전통연희와 동시대라는 씨줄과 날줄을 새롭게 엮어가는 창작 연희 단체“
‘소리’는 ‘만남’이라는 의미 아래, 사람과 자연을 중심으로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고 있는 연희 단체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연희자로서 전통의 지평을 올바르게 넓혀가고자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적인 작업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전통을 기반으로 다원 예술적 영역으로 확장을 도모하며 기술적인 융복합 공연, 온라인 콘텐츠(보드게임, TRPG, 팝업북) 등 새로운 분야에서 전통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