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우주 회화책 : 우주 행성에서 원어민처럼 소통하기

1. 전시부스 구성

프로그램 제목

현지 우주 회화책 : 우주 행성에서 원어민처럼 소통하기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특수학급 청소년들이 우주 여행자가 되어, 각각의 행성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경험하고, 그 고유한 언어로 함께 소통해보면서 향후 낯선 우주를 찾아올 또 다른 여행자들을 위한 우주 회화책을 만듭니다. 행성 별로 각 행성의 언어들을 접하여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고 감각해봅니다. 언어 소통의 과정은 영상, 글쓰기, 사진, 음악, 시각 등 다양한 예술장르로 표현하고 유기적으로 기록합니다. 전체 프로그램은 하나의 예술통합적인 공연으로 완성됩니다.

참여자

아동/청소년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인터뷰)에 기반한 창작작업과 예술교육을 시도하고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역활동 기반의 일상 속 예술을 탐색하고 연구하며 실험합니다. 최근엔 장애예술 관련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2. 랜선인터뷰

예술교육이 개인의 삶 또는 사회에 이롭다고 생각하시나요?

문화예술교육은 참여자들과 강사들이 함께 탐구하며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사들 또한 참여자가 되고, 참여자들과 강사들은 문화예술교육을 함께 탐구하는 공동 연구자, 창작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사들은 각 자의 전공, 주요 활동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과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만나고 함께 하면서 강사 개인의 전공, 주요 활동 분야를 처음부터 다시 더욱 재미있게 배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교육을 통해 일으키고 싶은 변화가 있나요?

참여자들 누구나 일상에서 각 자의 방식과 속도로 예술을 경험하고 표현, 창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예술 강사로서 우선순위로 만들고 싶은 의미, 변화입니다.

악기를 배우지 않았더라도, 악보를 잘 보지 못 하더라도, 그림을, 춤을 공식적으로 배운 적이 없더라도, 연극 무대에 대한 경험이 없더라도, 그런 전문적인, 공식적인 배움과 경험만이 예술이 아니었구나를 참여자들이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안내자가 되는 것이 예술 강사의 역할 중 하나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교육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향후 어떤 키워드가 중요해질 것 같나요?

단순하게 강사들이 기획하고 개발한 프로그램을 참여자들이 메뉴얼 습득하듯 순서대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는 그들의 자발성에 의한 활동들이 주로 이루어지게끔 유도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만나는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흥미가 있는지, 왜 흥미가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보아야하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지도 고민 해보아야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큰 아웃라인은 강사들이 해야 하지만 실제 진행을 하는 현장에서는 어떤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모든 과정을 참여자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표현하는 예술언어를 강사로서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반응을 보여줄 수 있으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대한 피드백 역시 진심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함께 질문하고, 함께 고민하되 각자가 자신의 표현을 자유롭게 선보이되, 그것을 같이 공감하고 또 각자의 피드백을 다양하게 나눌 수 있는 공동 창작의 과정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예술교육의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장애인 참여자들, 특히 중증 장애인 참여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장애가 있음에도 무언가를 어느 정도 잘 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의 표준, 기준’이 아니라 ‘각 자의 기준, 속도, 방식’으로 문화예술교육현장에서 다양한 탐구, 창작이 이뤄져야 한다는 반성과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들은 신체, 인지 기능 등과 관련해서 비장애인들과 크고 작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장애인들에 비해서 느리거나, 잘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와 빙식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장애인 참여자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애인들 또한 예술 강사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함께 탐구하고 만들어 나가는 공동 연구자, 창작자라는 것을 매 순간 발견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속하는 힘과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장시간 지속할 수 있었던 힘은 아무래도 매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내밀한 진짜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때로는 직접적인 방식일 때도 있고, 때로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예술언어로 흥미롭게 표현해주었기에 매번 그 언어를 마주할 때면 마음이 설레었고, 저 역시 창작자로서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자들에게 제공해주는 역할이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는 사람이라고 여기기도 했었지만 오랜기간에 걸쳐 경험이 쌓인 지금은 저 역시 동등한 위치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같은 주제로 생각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조금은 즉흥적으로 날것 그대로 표현해나가면서 진짜 내 안의 예술언어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때 스스로가 소모적인 느낌보다는 창작의 연장선처럼 기대가 되고, 저 역시 공부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 활동을 지속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그 어떤 기술과 기획보다도 사람을 향하는 진심에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기에 내가 정말로 애정을 갖고 함께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짜고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주로 활동하시는 지역 거점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본인(팀)만의 지역 자원, 역사 등 지역을 읽는 방법이 있나요?

저희 팀은 주로 성북구를 지역 거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가 처음 만나 함께 활동하게 된 계기는 서울문화재단 어린이TA때이지만 본격적으로 지역거점을 두고 활동하게 된 것은 2022년에 성북구 문화예술교육 허브 <문화예술공작소 함>이라는 단체에서 입니다.

이때 지역의 예비거점으로서 다양한 주체들과 어떻게 하면 서로 연결되어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고 확산시킬 수 있을까를 두고 1년간 다양한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때의 경험으로 저희는 현재도 지역의 자원을 이해하고 활용할 때면 우선 그 지역의 주체들을 직접 만나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특정한 목표와 기획을 갖고 만나기보다는 조금은 속도가 걸리더라도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며 탐색해나가는 시간을 충분히 갖습니다.

그리고 나서 일정한 관계를 맺게 되면 그때는 서로의 화두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뒤 그에 대한 실천방향이 생기면 그때 함께 기획하고, 예술교육을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시도해봅니다. 이번 사업 역시 성북문화재단을 통해 작년에 관계를 맺었던 성북구의 중학교 특수학급 친구들과 함께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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