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LAB이 만들고 싶은 가장 본질적인 변화는 어린이가 자신의 몸과 감각을 신뢰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이를 ‘무언가 가르쳐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이미 감각적으로 정교한 존재, 예술가로 보고, 그들이 가진 고유한 창의성을 방해하지 않고 확장시키는 데 초점을 둡니다.
몸기반 창의융합교육은 몸·예술·놀이·탐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움직이며 사고하고, 만들며 관찰하고, 즉흥적으로 질문하며 스스로의 감각을 실험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 자기조절 능력, 상상력, 협력, 도전정신, 공감력, 자기표현, 문제해결력 등을 자연스럽게 경험합니다. ABC LAB은 이 경험을 통해 어린이가 정답이 없는 세계를 주체적으로 탐색하는 인간, 다름을 존중하며 긍정적인 관계 맺는 인간, 자기 감각을 기반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ABC LAB이 꿈꾸는 문화예술교육이 만들어내는 변화입니다.
ABC LAB은 몸기반 창의융합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해 예술가적 정신, 새로운 가치 창출, 즐거운 실험, 명확한 성과, 성찰의 태도를 핵심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 예술가적 정신(artistic Mindset)
우리는 예술가의 시각으로 세상을 탐구하며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적 접근을 중시합니다. 기존의 경계와 틀에 구애받지 않고, 독창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 새로운 가치 창출(Creating New Value)
우리는 예술과 교육의 융합을 통해 아직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와 접 근 방식을 통해 교육의 지평을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합니다.
– 즐거운 실험(Joyful Experimentation)
우리는 호기심과 도전을 기반으로 실험과 탐구를 즐깁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그 과정에서 발견한 새로운 통찰을 교육과 혁신에 반영합니다.
– 명확한 성과(Clear and Measurable Impact)
우리는 창의적인 교육 경험이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장과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교육의 효과 를 명확하게 평가하고 검증 가능한 성과를 통해 신뢰와 전문성을 유지합니다.
– 성찰의 태도(Reflective Mindset)
우리는 지속적인 성찰과 자기관찰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합니다. 꾸준한 피드백과 자기반성을 통해 전문성을 심화시키고, 교육과 예술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이가 자신의 몸을 예술의 언어로 인식하는 장면들입니다. 어느 수업에서 한 아이가 “그림은 언제 그려요?”라고 묻자, 다른 아이가 “우리 지금 몸으로 그림 그리고 있잖아!”라고 대답했던 순간은 ABC LAB이 추구하는 철학이 교육 현장에서 완전히 발현된 장면이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몸을 움직이기 주저하던 아이가, 수업 후반부에 친구들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이끌며 자신만의 동작을 제안했던 경험도 특별했습니다. 이 변화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수업이 반복되며 아이의 몸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자신의 감각이 존중받는다는 신뢰를 얻었기 때문에 가능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이러한 순간들은 몸기반 예술교육이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유아가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경험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아이의 몸이 말하고, 움직임이 자기언어가 되고, 관계가 예술의 일부가 되는 경험은 언제나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ABC LAB이 문화예술교육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는 힘은 늘 유아의 몸에서 출발하는 작은 변화들이 우리를 다시 배우게 하고, 조직 전체를 한 걸음 더 성장시키는 순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술교육의 현장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 조심스러운 시도, 예기치 않은 즉흥의 순간이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늘 주의를 기울입니다. 유아의 몸은 말보다 앞서 세계를 감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움직임은 언제나 새로운 질문과 가능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은 변화 하나가 교육자에게 새로운 관찰의 시야를 열어주고, 그 시야는 다시 프로그램을 다듬고 확장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결국 유아가 만든 변화가 교육자를 변화시키고, 교육자의 변화가 다시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순환의 흐름이 ABC LAB의 지속성을 지탱합니다.
이 순환이 온전히 작동할 수 있는 배경에는 ABC LAB이 소중히 여기는 동료성과 협업의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는 교육자·예술가·기획자가 서로의 관찰과 감각을 겹쳐 읽는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 교육자가 발견한 아이의 몸짓 속 감정의 흔적을 예술가는 새로운 표현 가능성으로 바라보고, 기획자는 그것이 프로그램의 구조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시 천천히 짚어냅니다. 이렇게 각자의 언어가 교차하는 과정은 단순한 의견 나눔이 아니라, 유아의 감각을 함께 해석하는 집단적 창작 행위에 가깝습니다. 동료들과의 이 섬세한 협업은 개인의 역량을 넘어, 조직 전체가 예술교육가로서 성숙해지는 중요한 축이 됩니다.
특히 ABC LAB은 프로젝트를 마친 뒤에도 서로에게 평가보다 발견을 건네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오늘 아이들의 몸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는가?”, “그 움직임이 우리에게 어떤 감각을 남겼는가?”와 같은 질문들은 동료들의 관찰을 다시 한 번 깊은 이해로 연결해 줍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자는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한 장면을 새로운 시야로 다시 바라보게 되고, 팀 내부의 감각은 더욱 긴밀하게 조율됩니다. 이러한 공동 탐구는 조직의 성장을 단단하게 만들며, 동시에 교육자 개인에게도 지속적인 영감을 제공합니다.
결국 ABC LAB이 예술교육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힘은 유아의 변화가 교육자를 움직이고, 교육자의 움직임이 조직을 확장시키며, 다시 그 조직이 유아에게 더 나은 환경을 돌려주는 순환적 흐름에 있습니다. 이 순환은 한 번 완성되는 구조가 아니라, 매 현장에서 새롭게 쓰이고 다시 쓰이는 살아 있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변함없는 한 가지 태도가 있습니다. 바로 유아의 몸을 예술의 온전한 언어로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ABC LAB은 이 태도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깊어지고, 확장하며 예술교육의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