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에세이 만들기 : 마을과 나의 추억

1. 단체/프로그램 소개

프로그램 제목

영상 에세이 만들기 : 마을과 나의 추억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영상 에세이 만들기 – 마을과 나의 추억〉은 중장년·노년층의 삶과 기억을 영상 에세이로 기록하여 지역 공동체의 자산으로 확장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참여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마을의 변화를 바탕으로 서사를 구성하고, 청년예술가와 협업해 촬영·편집 등 디지털 기술을 익히며 실제 작품을 제작합니다. 완성된 영상과 사진 기록은 상영회·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되고, 이후 지역 아카이빙 자료로 축적되어 사라져가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기초가 됩니다. 프로그램은 세대 간 공감과 연결을 형성하고, 시민이 스스로 삶을 기록할 수 있는 자기 기록권을 확장하며, 문화예술교육이 부족한 개화동에서 새로운 모델이 될 실험적 시도를 목표로 합니다. 나아가 교육 종료 후에도 창작·기록·공유가 지속될 수 있는 지역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합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운영 단체·시설 소개

다시서점은 강서구 기반의 지역서점이자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2020~2024년 동안 「N개의 서울(강서구)」, 예술로파견지원, 청년·장애 예술교육 사업 등을 통해 지역에 문화예술 활동이 자리 잡도록 꾸준히 기여해 왔습니다. 문학·영화·생태·지역기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청년·장애 예술인의 성장을 지원하며, 지역 예술가·주민과 함께하는 교육·전시·출판·상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 소개

이지운

영화과 졸업 후 편집자로 활동하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서울문화재단 사업 등에서 강사로 참여하며 영화 교육과 시민 영상 창작 지도에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이예울

영화과 졸업 후 아동·청소년 대상 영상 교육을 중심으로 활동해왔습니다. 「N개의 서울 강서」 보조PM(2022·2023), 총괄PM(2024)을 맡아 지역문화 프로젝트 기획·운영 역량을 갖추었으며, 영상 매체 표현 교육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2. 랜선인터뷰

[1] 당신에게 문화예술교육이란?

문화예술교육은 지역 주민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말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의 언어를 찾는 과정’입니다. 예술가가 기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기억과 경험을 나누며 세대 간 공감과 지역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매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화시설과 제도적 기반이 부족한 서울 강서구에서는 예술교육이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문화 접근권을 회복하고 지역의 시간을 기록하는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2]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나요?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로, 청년예술인의 기술과 실천이 중장년·노년층의 기억과 만나는 순간 서로 다른 세대가 마을을 함께 바라보며 자연스러운 이해와 공감이 형성됩니다.

또한 시민이 스스로 삶을 기록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돕고자 하며, 영상 에세이 제작과 사진 기록, 상영·전시 경험은 “나는 기록할 자격이 있다”는 감각을 심어주는 중요한 과정이 됩니다.

이러한 기록의 축적이 지역사와 구술생애사 자료로 이어져 강서구의 문화적 기반을 확장하기를 기대하며, 문화재단이 부재하고 문화예술 인프라가 미약한 강서구에서 이번 활동은 새로운 사례이자 향후 정책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됩니다.

[3] 문화예술교육 지속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무엇인가요?

문화예술교육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지역 기반이 필요하며, 교육·기록·발표가 순환하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지역 예술인의 정당한 노동 환경이 보장되고, 강사비와 기획비 같은 기본 조건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지역 편차로 인한 문화 접근권의 불균형을 완화할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며, 부녀회·노인정·주민 조직 등과 형성하는 지역 협력 관계도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이러한 조건 위에서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공동의 기억, 세대 간 연결, 지역성, 참여와 기록, 동반 성장으로 요약되며,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4] 예술교육의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프로그램 사전 리서치에서 만난 개화동 부녀회장이 “강사를 초청할 수 없어 유튜브를 보며 스스로 댄스 수업을 한다”고 이야기한 순간은 지역의 문화적 사각지대와 오랫동안 문화예술을 기다려온 주민들의 마음을 단번에 드러내는 장면으로 깊이 남았습니다.

교육이 시작된 후에는 어르신들이 오래된 사진을 꺼내어 설명하며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꼭 남기고 싶었다”고 말하는 순간들이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문화예술교육이 기술 전달을 넘어 삶을 꺼내 보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실천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동안 한 어르신이 “올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해주신 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말에는 단순한 만족을 넘어, 주민 스스로가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나누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했는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교육의 목적이 단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나누고 마을의 기억을 함께 이어가는 과정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5]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속하는 힘과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강서구에서 나고 자란 예술가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럽게 주민의 삶을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정서적 기반 위에 청소년, 장애인, 성인 등 다양한 대상을 만나며 10여 년 동안 쌓아온 교육 경험은 예술교육의 방식과 언어를 스스로 다듬게 해주었습니다.

팀이 공유하는 ‘함께 성장한다’는 신념은 교육자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구조가 아니라, 예술가와 시민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경험과 배움을 나누는 자리를 만드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또한 지역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겨 꾸준히 축적해온 실천은 교육의 결과가 일회성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받침대가 되어왔습니다. 전시와 상영, 지역 아카이빙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이후의 흐름까지 세심하게 설계하는 기획력 역시 활동의 지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러한 모든 축적이 서로 연결되어 예술교육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주로 활동하시는 지역 거점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본인(팀)만의 지역 자원, 역사 등 지역을 읽는 방법이 있나요?

주요 활동 거점은 서울 강서구, 특히 개화동·공항동·방화동 일대입니다. 이 지역은 문화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행정 지원이 특정 지역, 특정 단체에 편중되어 있어, 오랫동안 문화예술교육의 공백지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팀은 주민의 언어로 지역을 해석하는 방식을 우선합니다. 오래된 사진, 동네 사람들이 기억하는 지명과 이야기, 생활 속 기록들을 가장 중요한 지역 자원으로 삼습니다. 또한 현장을 직접 걷고 듣는 리서치를 통해 어르신 인터뷰를 진행하고, 부녀회나 노인정 등 지역 조직과 협의하며 마을의 시간성과 변화의 흐름을 살펴봅니다.

이렇게 수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상 에세이 제작, 전시, 상영 등 기록–창작–공유가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주민 스스로 지역의 역사를 다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지역 주민의 삶에서 출발한 교육이 되도록 하며, 동시에 마을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도록 꾸준히 축적하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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