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2 ; 판’은 기후환경을 이슈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컨텐츠를 같이 만들어 나가면서, 기후환경 감수성과 연대, 공동체 판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그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이‘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추구
: 질문과 과정의 공유, 지역 ’공공의 장‘으로서의 기능
○ 사사롭고도 공공적인, 일상적이지만 ‘핫’한 컨텐츠와 형식
: 지역 문제, 현안에 관심을 갖고 공동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문화 형성
○‘환경’, ‘문화’, ‘공간’ ‘장소’ ‘구조’로서의 ‘판’ 형성
: 관악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활동가/매개자와 지역주민,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구조와 환경 구축
○ 관악구 청년/비청년 예술가, 활동가, 이주민, 원주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고 즐기는 건강한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
1997년 설립 이후로 20년 넘게 본 극단 해가 가장 큰 강점이자 특징으로 고수해오고 있었던 익숙한 연극 방식을 내려놓고, 참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맞춰서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간다는 것은 사실, 모험이고 실험이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방식이었고,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중도는 없이 망하거나 흥하거나의 양극단이 결과가 있을 거라는 예상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왜냐하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에서 익숙한 것만을 고수했을 때 겪었던 ‘실패’의 아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보다는 다시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새로운 시도는 해보는 것이 의미있을 것 같았다.
결과는 아직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예상하지 못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아고라2: 판의 참가자들은 2020년 처음 참가하면서 세가지 주제, 세가지 형식의 팀을 형성하였고, 2021년은 자발적으로 만든 컨텐츠를 ‘교육’적으로 풀어내고, 새로운 참가자들에게 가르쳐주는 ‘연구진’이자 ‘강사’로 참여하여 점점 ‘판’ 프로젝트의 능동적 진행자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연대’의 공동체를 점점 단단하게 형성해나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모두가 모두에게 배우고자 하는 ‘아고라2’ 사업은 가장 효과적인 교육효과는 주도적, 자발적, 창의적일 때 발현되고 실천된다는 것도 배우게 한다. 연대와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으면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한다.
‘환경’을 이슈로 한 문화예술교육컨텐츠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본 프로젝트는, 극단 해가 지난 2015년부터 나름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사업의 커리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고라2를 통해 극단 해 컨텐츠 제작과 실행의 노하우를 ‘교육’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는데, 과정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노하우와 접근법, 감각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로서 참여자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 오히려 ‘배워나가는’ 교육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컨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이상향은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유무형의 컨텐츠 이전에 그것을 같이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의 관계와 연대가 주는 힘의 가치가 더 우선되고 중요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겪게 되고도 있다.
아고라2 프로젝트 추진의 성과는 2020~21년 참여자들이 지속적으로 즐겁게 자발적으로 함께 연대해서 점점 완성도 높은 문화예술교육컨텐츠를 만들고 실천해나가고 있고, 개인의 일상 생활이 ‘환경친화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22년 판3 은 어떤 ‘판’을 만들어낼지 호기심과 기대를 품게 된다.
극단 해(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공간-해)는 1997년 창설된 이래 연극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억압받는사람들의 연극(Theatre of the Oppressed)’에 기반한 토론연극과 현대의 사랑방 즉흥 공감 재현 연극 ‘나의 이야기 극장 _플레이백 씨어터(Playbak Theatre)’를 대표적인 형식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다양한 관점에서 공유되고, 연극을 통해 좀더 성장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