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창문

1. 전시부스 구성

프로그램 제목

1+1=창문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중장년 삶의 전환기를 시로 만나보고 표현하는 시간
삶의 전환 시기에 놓인 신중년 본인의 마음을 돌이켜보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
시 창작 활동을 통해 1인(본인)의 더 나은 삶을 모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참여자

신중년 9명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세 명의 시인이 모여 다채로운 시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소연 시인,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고라니라니』출간, 2020 알라딘 독자 투표 시부문 1위
이병일 시인 『나무는 나무를』『처음가는 마음』외 다수의 시집 출간. 2021 ‘젊은 시인상’ 외 문학상 수상
김은지 시인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외 에세이 출간

“예술교육은 ○○○○다!” 예술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답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창작수업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가르치는 입장이 될 때가 많은데 생애전환 프로그램에서는 ‘경청하다’라는 동사를 귀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다함께 쓰고 다함께 낭독하고 다함께 듣는 시간 속에서 ‘삶’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강사들이 가장 잘 한 것은 각자 자신만의 창작수업의 특색을 살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패턴화된 수업이 가지는 지루함을 탈피하면서도 즉흥성의 재미까지 살려 참여자와의 소통을 이루어낸 점이 성과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주 돌아오는 이 시간이 많이 기다려졌습니다. 오늘은 어떤 삶의 이야기를 경청할까? 매주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은 컸습니다. 특히 마지막 수업 <태몽으로 시 쓰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참여자분들이 태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인 진솔함에도 놀랐지만, 태몽으로 쓴 즉흥시 속에서 엿보이는 존재론적인 사유와 상상력이 정말 빛났습니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해낸 멋진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태몽이 기억나지 않는 분의 이야기부터 태몽이 헷갈리는 분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나눈 이야기가 고스란히 시가 되는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번에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며 많은 것을 느꼈는데요, 그 중에 한가지를 말씀드리면 예술을 매개로 하여 일어나는 소통의 즐거움이 굉장히 크다는 것입니다. ‘예술을 통해야만’ ‘예술이 아니면 불가능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눈 것 같아요. 우리는 각자 다른 복잡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세대 차이, 성별 차이, 인종 차이, 직업 차이, 학력 차이 등으로 자신을 표현할 기회는 적어지고 소통의 단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예술을 수행하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만, 아름다운 한 편의 시 앞에서 닫혔던 마음을 열고 앞에 앉은 한 사람이 하나의 커다란 세계라는 것을 실감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할 때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해도 된다는 응원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면 걸리는 게 참 많습니다. 먹고 사는 일의 시급함도 그렇지만 이리저리 챙겨야 할 사람들도 많고요. 가장 크게 걸리는 말 중에 하나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순 없다.”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 곁에 “내 마음이 향해 있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준다면 힘이 나지 않을까요? 삶의 의미를 찾는 비밀 열쇠는 항상 좋아하는 일 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를 좋아하는 저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많이 만나고 오래오래 쓰는 2022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