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다양한 체험활동의 진행이 불가능했고, 수강 인원도 대폭 감소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은 인원으로 서로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보다 깊은 이야기를 꺼내는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반 기획대로 진행하지 못해 다소 사기가 저하될 수 있었음에도,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음 책을 고민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자기 이야기를 꺼내고 담아내는 활동이 얼마나 의미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문화예술교육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일반 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평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강사와 수강생의 관계를 기반으로, 소통과 공감 나아가 치유의 효과까지 구현해냅니다. 이는 어떤 외부적인 어려움과 고통도 견뎌낼 수 있는 우리 내면적인 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