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학교는 동네에 있는 극장이 곧 학교이자 놀이터가 되길 바라며, 극장의 얼굴인 극장지배인(하우스매니저)을 양성하기 위해 동네 장년층과 예술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연극과 놀이를 통해 하우스 매니저의 역할을 고민하고 경험하면서 지역 극장만의 전문적인 하우스 매니저를 양성.
∘ 세대 간의 교류 뿐 아니라 예술가와 비예술가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극장을 매개로 상호 학습하는 커뮤니티를 지속
< 오프라인 만남 >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되면서 드디어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되면서 드디어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극장을 들여다보고 극장지배인으로서 관객을 맞이하는 방식과 진행에서 생겨날 문제에 대한 상황극을 진행 하면서 지배인의 역할탐구 뿐만아니라 함께하는 예술가들과 참여자들간의 관계 형성이 시작되었습니다.
< 극장지배인 도슨트 >
코로나 상황으로 지역에 많은 예술작품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년초에 기획되어 있었던 오프라인 공연에 극장지배인 어르신들이 현장실습을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어르신들도 온라인 전시 도슨트를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또다른 방식의 전시 도슨트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강연화(연꽃), 72세, 성북구 상월곡동 거주 김영애, 67세 성북구 석관동 거주 김은실(라일락), 63세 성북구 상월곡동 거주 김인숙(카타리나), 65세 성북구 석관동 거주 신임재(엄엄마), 68세 성북구 하월곡동 거주 최은영(달팽이), 76세 성북구 정릉동 거주 김재삼(햇빛), 77세 성북구 상월곡동 거주 허복순, 68세 성북구 석관동 거주 이평자, 64세 성북구 장위동 거주
< 월장석 친구들 >
– 동네 예술가
‘월장석 친구들’ 은 성북구 월곡동, 장위동, 석관동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의 커뮤니티입니다. 공연예술가와 시각예술가, 문화기획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력으로 구성된 월장석 친구들은 함께 교류하고 작업하며 동네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서서히학교에서는 강사와 멘토의 역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지역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집단, 월장석 친구들
‘월장석 친구들’은 지역의 예술가들이 삶터 기반의 예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모임입니다. 월장석 친구들은 지난 4년간 주민 참여 예산을 통해 지역의 문화공간인 성북정보도서관 지하에 공공극장(천장산 우화극장)과 공유 스튜디오(월장석스튜디오)를 만들고 직접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천장산 우화극장이 만들어진지 2년이 지난 현재에는 공공극장을 중심으로 주민과의 다양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가 건강한 예술 생태계로 조성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부터 대면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계획하고 조정하기를 반복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대상이 장년층인지라 랜선으로의 만남이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아무것도 알수 없는 상황에서 동네이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일을 벌였습니다. 멘토단과 기획단은 책가방 하나와 수업에 진행될 키트를 준비하여 안전한 방역 시스템 안에서 가정방문을 하기로 합니다. 참여자들에게 집주소를 받고 일일이 찾아가 키트를 전달하고 줌 사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처음으로 화상대화를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 였습니다. 물론 수업이 원활하진 않았습니다. 모두 한꺼번에 말하기 일수 였고 무음상태에서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첫 수업 이후로 다행히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2주전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 하였습니다. 동네 곳곳에서 대기하며 (접속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하여 멘토단이 가정으로 출동 준비) 줌으로의 전환이 가능할지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80퍼센트가 스스로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은 우리들의 편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극장을 낯선 곳으로 여기던 지역의 어르신들이 ‘우리 극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지기 까지 예술 교육은 극장과의 관계와 역할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매개가 되었습니다. 또한 교육을 지속하기 위해 다 같이 줌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또 이러한 상황에서 극장 지배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과정 모두가 예술과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장 지배인학교의 예비 극장 지배인 분들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수업 내용과 코로나 상황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계십니다. 현재는 온라인(ZOOM)으로 만나고 있지만 초반 대면 수업에서의 관계 형성 덕분인지 다양한 어려움도 즐거운 에피소드로 여기며 즐겁게 수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극장에서 열린 예술제에서 중요한 도슨트 역할을 맡아서 잘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극장 지배인님들의 작품 소개를 영상으로 진행하기 위해 예술제에 참여한 예술가들이 극장 지배인분들을 위한 소개 영상을 따로 제작하는 등 오히려 지배인님과 예술가들의 소통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