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가오는 것에 대하여

1. 전시부스 구성

프로그램 제목

지금, 다가오는 것에 대하여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프로그램 목표]
– 예술을 통한 삶에 대한 성찰적 경험으로서 스스로 자신의 삶의 가치를 해석함
– 춤이 갖고 있는 움직임 철학을 통해 이 시대의 삶의 미적가치를 조명함
– 쌍방향적 소통을 위해 예술가(안무가)와 참여자가 협업을 통해 작품 콘티에 참여함

[프로그램 내용]
본 과정은 무용이라는 예술이 먼저 손을 내밀어 참여자들의 시점에서 작품이 만들어진다. 중년의 정신이 예술이란 형태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춤을 접하고 훈련하는 과정 속에서 내면의 상처와 외로움을 딛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는 성인들의 변화과정을 작품화한다.

 

참여자

서정화, 오우훈, 이정임, 송기자, 현혜숙, 오미연, 추애자, 이진, 최지숙, 남진숙, 임형은(총 11명)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단체소개]

서울무용교육원은 2010년 창립하여 춤을 통한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교육연구와 함께 생태적 삶의 실천과 나눔으로 행복을 추구합니다.










[강사소개]

김옥희 (대표 및 주강사) : 다양한 대상을 위한 전 생애주기 무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실행하고 있다. 삶의 회복을 위한 생태무용을 연구하며 춤인문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개발하고 있다.

차민하 (강사) : 무용계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춤인문학 2년째 참여하고 있음. 현대무용의 언어를 중장년들과 함께 공유하며 창작적 가치를 프로그램에 접목하고 있음



최창학 (강사) : 생태적 철학을 기반으로 무용과 만나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의 터에 대해 생태적 감수성을 촉진하며 몸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인 춤이 자연의 원리와 맞닿도록 생태무용의 근간을 연구하고 있음


2. 랜선인터뷰

올해 잊지 못할 순간은 무엇인가?

공연 2주를 앞두고 참여자 분이 모친상을 당하셨다. 우리 서로는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위로를 전하는 마음속에는 우리 모두에게 닥칠 일이기에 더욱 안타까워 모두의 가슴을 짓눌렀다. 우리 프로젝트의 제목처럼 다가올 일이었는데 준비하지 못한 채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두고 모두가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게 했다. 모친상을 치루고 공연 일주일 전에 나오셨다. 돌아가신 엄마에게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 춤으로 하고 싶다하시면서 오셨는데 우리 모두는 눈물이 고인 채 안아드렸다. 그리고 모두가 더욱 힘을 내어 공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춤이 있어 그 슬픔을 다독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올 한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어둠(코로나19) 속에서도 기차(문화예술교육)는 달린다.

코로나19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교육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 누구도 올해처럼 코로나19로 어려운 삶을 경험하지 못했으리라. 우리 모두는 집 안에 머무르면서 많은 불안감에 눌렸다. 그 중 가장 큰 불안감은 만남을 멀리해야 하는 탓에 소통할 수 없는 그 상황이 암흑 같았다고 한다. 우리는 서둘러 비대면이라는 방법을 강구했지만 대체제일 뿐 사람들의 감각을 다 채워주기란 쉽지 않았다. 올 해처럼 어려운 상황에 28회라는 과정을 모두 참여하는 분들은 이렇게 말했다. 참여자들은 ‘몸과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이곳이 신뢰가 되어 마치 나침반을 만난 기분이다‘ 라고 하셨다. 철저히 방역에 신경을 쓰며 참여하는 분들에게서 높은 시민력을 볼 수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은 현재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상상력이 있다. 코로나로 인한 암흙 같은 상황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신뢰와 소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코로나19 상황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불빛이 되어 코로나 블루로부터 벗어나 희망의 빛이 되어 삶의 안녕이 지속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참여자 분들의 소감이나 느낀점은?

[이진]
인생의 전환기에서 ‘지금, 나에게 다가오는 것들’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와 닿았고 그것을 평소 관심 있었던 춤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호기심이 발동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하게 되면서 만난 분들은 정감 넘치고 매력 있으셨다. 수업 주제도 그렇고 코로나19라는 여건 상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꾸밈없고 유쾌하신 분들이고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그 열정에 감동받았다. 프로그램 자체가 저의 몸과 마음 모든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재미있었다. 같이 만나는 분들에게 끌렸던 것도 한 몫 했고 권위적이지 않은 친절하신 선생님들과 정답이 없이 나를 풀어낼 수 있는 점들이 좋았다. 연령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어 각자 나이대의 고민이나 성찰의 지점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으니 나 자신의 지침서는 바로 나이구나 깨달았다. 작품을 만들면서는 난 역시 말로 하는 게 더 쉬운 인간이구나… 자기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추상적인 관념을 몸으로 표현하는 건 즐거웠고 내 육체를 더욱 해방시키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였어요.

[현혜숙]
올 해로 쉬흔이 되었다. 내 몸을 살피고 내 몸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참여하였다. 함께 참여한 구성원들의 개성이 제각기 달라 다양한 생각들로 인한 몸짓이 나에게 새로운 감성을 이끌어주었고 다양한 세대들의 하모니를 통해서도 너무나 배울 게 많았습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늘 새롭고 여러 장르를 접하며 인문학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올 해는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서로의 에너지를 느끼며 생각을 몸으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보며 얘기하고 체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결과를 보면 너무나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지만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무대가 있어 감사하고 나의 인생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의미가 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서정화]
나의 움직임이 나를 나타내 보이고, 그 모습에서 내가 어떻게 살고 있나를 볼 수 있었다. 작품을 만들면서 나 자신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견기며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을 다시 가다듬어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춤은 거짓을 말하수 없구나 싶었다. 작품 구성을 완성되어 가면서 감정도 같이 완성되어 가는 것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무용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나 자신이 예술에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그것도 정신적, 육체적인 것에 모든 것에 적용된다면 깊은 삶을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러면 내가 바라보는 안과 밖의 세계가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이 열릴 것 같다.

담당자 연락처

서울무용교육원 (담당자 : 김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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