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대장, 숨겨진 놀이를 찾아라!>는 2021년 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으로 도봉문화재단과 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이 주최/주관하는 유아가족,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프로그램입니다. 건강한 놀이와 환경을 제공하고, 놀이의 다감각적 체험의 공간을 보다 확장하고자 합니다.
<놀이대장, 숨겨진 놀이를 찾아라!>는 평화문화진지를 방문하는 참여자들이 장소 곳곳을 탐험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계절과 환경을 느끼며 즐겁게 놀이할 수 있는 유아 대상 프로그램입니다.
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은 2015년 성북구의 예비혁신지구 사업으로 진행된 ‘예술과 어울림’에 참여한 예술 강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었습니다. 협동조합 <마을온예술>은 교육 현장의 안정성이 없는 예술 강사들이 좋은 문화예술교육을 하기 어렵다는 공감 속에서 좋은 일자리 생태계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며, 문화예술을 매개로 교육 현장과 마을을 연결하고 주민과 유아, 어린이, 청소년, 예술가, 교육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마을온예술>은 영상, 무용, 연극, 뮤지컬, 인문, 음악, 미술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 강사들이 모여서 기능 위주의 장르예술교육을 넘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감각을 깨우고 이 자유를 바탕으로 배움으로 나아가는 통합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연구하고 실현하고자 합니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만이 아니라 마을 주민과 어르신에게도 예술의 장벽을 낮추고 삶 속에서 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규모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 온 예술>은 좋은 문화예술교육을 하려면 좋은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육가 활동을 하면서 멀어지기 쉬운 공연, 전시 등의 창작활동을 서로 지원함으로써, 예술과 교육, 그리고 마을이 서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강사진 소개
(1) 탁태옥 _ 유아교육전문가, 현 아트앤플레이문화예술교육연구소 소장,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 소장 역임
_ 공동저서 <유아를 위한 연극놀이> <공감적 이해를 위한 연극놀이> <연극으로 읽는 동화> 등
(2) 김용택 _ 책임연구원, 현 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 감사,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 연구원
_ 극단 사다리 공동창작 <모자와 신발> <이중섭 이야기> 등 다수 작품 참여
_ 2018~2020 도봉문화재단 평화문화진지 <놀이대장> 수업강사
(3) 이은엽 _ 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 조합원
_ 성북구놀이큐레이터, 동동동 문화놀이터 융합놀이 강사
_ 2018~2020 도봉문화재단 평화문화진지 <놀이대장> 수업강사
(4) 서미영 _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 조합원, ‘교복 입은 예술가’ 뮤지컬 예술강사
_ 2018~2020 도봉문화재단 평화문화진지 <놀이대장> 수업강사
(5) 윤일식 _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 조합원, <동동동 문화놀이터> 융합놀이 강사
_ 종암동 육아종합 센터, 유아 연극놀이 강사
(1) 현장에서 대면으로 수업하는 게 어렵지만, 유아 문화예술교육에 있어서는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공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반가웠습니다. 어린이들 시선에 맞춘 기획에 가족. 어린이집 기관,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누구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에 있어 사전 준비가 많았지만, 어린이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올해 가장 잘 한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린이들 웃음을 보고, 반가워하는 강사진과 연구진 선생님의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2) 처음엔 한 가족으로 참여했던 아이가 다음 주에는 다른 친구 가족과 오고 그 다음 주에는 또다른 친구 가족들과 오면서 평화문화진지라는 공간과 놀이대장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가득히 보여준 놀이대장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뿐만 아니라, 몇 명의 놀이대장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아이들과 놀이대장 공간을 찾아와서 낙서놀이, 만들기 놀이, 딱지놀이 등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던 친구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왔었다. 어떤 친구들은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와서 한바탕 신나게 놀다가 쿨하게 왔던 길로 돌아갔다.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놀이대장 공간을 통해 새로운 놀이대장들을 만나고 그 친구들이 또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에겐 놀 수 있는 공간과 친구들만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3) 할아버지, 할머니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 놀이대장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공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을 꼭 잡고 들어온 아이들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제기를 보시곤 손녀손자에게 제기차기를 직접 차시면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주셨다. 아이들은 “와~”하며 호응하다가 다른 놀잇감에 관심을 보였다. 그 뒤로 찾아온 청년들. 그들도 요즘 오징어게임이 핫하다보니 놀이대장 공간을 찾아 수줍게 들어왔다. 한 동안 공간을 둘러보던 친구들이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는지 제기차기를 둘러서 하고 있다. 그러다 밖에 있던 대형 칠판을 발견하곤 그곳으로 가 신나게 낙서를 시작했다. 어떤 날은 노인 분들도 오셨다가 칠판과 벽면 곳곳에 낙서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시곤 과감하게 낙서를 하셨다. 기념사진도 찍으시곤 웃으시며 떠나셨다.
유아 문화예술교육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뿐 아니라, 사회정책으로서의 활동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교육프로그램 활동이 아닌, 관계 지향적 및 창의적인 활동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전반적인 영향에 기여합니다.
영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 정책의 추진배경은 유아기부터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유년기부터 창의성 함양에 대한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아기부터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아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기획에 있어 기관과 연구진 및 강사에 대한 선택적 영역이 넓혀지길 바라며,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프로그램이 어린이집 대상으로 자체적인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의 상황에 제한적으로 머물더라도 대면으로 어린이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