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포토 랩 Mom Photo Lab

1. 전시부스 구성

프로그램 제목

맘 포토 랩 Mom Photo Lab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서울시 은평구에서 장애인 자녀 및 일반인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과 사진을 매개로 나와 주변을 탐색하고 사유하며 표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5 <사진, 나와 공간을 잇다>1
2016 <사진, 나와 공간을 잇다>2
2017 <사진, 나와 잇다>
2018 <사진, 나와 마음을 잇다>
2019 <맘 포토 랩>
2020 <맘 포토 랩> : 오늘기록집
2021 <맘 포토 랩> : 엄마 프로젝트

운영기간

2015~2021

참여자

은평구에서 장애인 자녀 또는 일반인 자녀를 키우는 엄마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7년간의 프로그램은 일상의 공간에서 나를 탐색할 수 있는 주제를 고민하며 이를 사진으로 표현(촬영)하고 리뷰를 통해 나와 서로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나눈 활동, 증명사진이 필요한 장애인 청소년 대상 봉사촬영, 그리고 그 결과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는 전시회와 결과작품집 제작 등의 활동으로 채워졌습니다. 특별히 2021년은 ‘엄마’를 주제로 참여자들의 삶의 경험과 시간들, 그에 대한 인식과사유를 담아내어 작업에 담긴 의미를 함께 나누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엄마이기도 한, 그리고 나의 엄마와의 여러 시간 속에서 경험한 일들과 그 때 느낀 감정들,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 등 개인의 고백이고 삶에 대한 돌아봄이지만 그 안에는 분명 우리 모두의 삶, 우리의 고민을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글로 풀어낸 참여자들의 작업은 전시와 책으로 또 다른 이들에게 ‘엄마’를 통한 우리의 삶에 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사진 잇다 는 사진을 매개로 사유하고 표현하고 소통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다양한 참여자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함께’하는 삶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한나 : 사람과 사진을 잇는 사진가
2015 좋은X사람展, 2020 rEAL fAce展, 현재 엄마와 딸 작업 중

김세미 : <세미한프로젝트>를 평생의 작업으로 생각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에 관해,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사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진가

이은미 : 사진으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그 소소한 공감의 순간이 소중한 사진가

“예술교육은 ○○○○다!” 예술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답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술교육은 ‘곡괭이’다.
날카로워 보이지만 단단한 것을 파 낼 때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예술교육은 단단하게 굳은 것 같은 마음을 부수고 그 안에 담긴 무수한 이야기와 감정을 꺼내게 하는 도구입니다. 사진에 담긴 대상과 그 시간은 우리의 일상과 삶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사진을 매개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그 가운데 서로의 삶에 공감하며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응원을 전하는 것. 곡괭이로 꼭 필요한 곳을 파 내어 새싹이 자랄 수 있게 하는 것. 예술교육이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눈, 귀, 마음 –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믿고 바라보는 눈, 귀 기울임, 그리고 진심.

참여자는 물론 함께하는 모두에게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다가갈 때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힘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음을 믿으며 그 가능성을 자극하고 발견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 그러한 시간에 한 명 한 명의 참여자를 향해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참여자들 스스로 활동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5년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부터 참여한 맘샘 한 분과 7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더 깊이 그 삶을 나누며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 해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어머니의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그 후 사진 속에 담긴 어머니의 부재에 대한 슬픔, 아픔,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계시던 맘샘은 올해 ‘엄마’ 작업을 풀어가며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점차 변했습니다. 작업 중에 깨달은 아버지에 대한 오해, 그리고 화해의 마음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아버지를 모시고 스튜디오 촬영 수업 때 참여하여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찍고, 또 아버지의 모습을 직접 사진으로 촬영해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이 아닌 함께 사진을 찍는 것,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것. 그 과정이 말로 하지 않은 많은 감정들을 전하고 있음을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그 밖에 맘포토랩 안에서 사진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일상, 관계가 새로워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장성한 자녀들과의 소원한 관계에 대해 조금 더 친밀해지기를 기대하던 맘샘이 딸을 초대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동안 미처 생각지 못했던 소중한 자신의 엄마 이야기에 주목했던 것, 숙제를 다 마치고 학교에 얼른 가고 싶은 학생이 된 듯 하다는 것 등 사진을 통해 마음을 꺼내고, 전하고, 나누는 모든 순간의 특별한 의미에 알게 된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에 주목하여 그것을 사진으로 담는 프로젝트를 매 월 꾸준히 진행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법이 결정 된 것은 아니나 예술가로, 그리고 문화예술교육가로 활동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많은 만남들을 유지해 나가고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진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매 달 새로운 주제로 시도해 보는 것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또한 사진잇다의 프로젝트로 사진 잇다의 정체성과 사진 고유의 매체가 잘 드러나는 활동을 기획해 보고자 합니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시도하는 것들을 멈추지 않는 것이 올해의 도전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