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모빌 만들기, 포토에세이, 내레이션 녹음, 여행키트, 결과공유회 입니다.
남경순, 신현지, 윤호진은 시각예술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으로, 마을에서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시각예술 활동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신중년 세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다가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참여자들과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만큼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 마지막 수업 시간, 참여자들은 “이 수업은 감정을 다루는 수업 같아요”, “퇴직한 후 손자들을 돌보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이렇게 나를 위한 질문과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 딸의 추천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서 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대화를 통해 비로소 이 수업에 의미와 방향에 대해 알게된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문화예술교육은 결국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해주는 활동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들의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놓친 순간들,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통해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우리들의 삶에 꼭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내 삶의 ‘쉼표’를 갖고 거리 두어 읽으면서 나와 타인, 사회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지 않을까.
진솔한 만남과 활동을 하고 싶다. 그 과정을 일상에서 찾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은데,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하면서도 참여자들과 일상을 이야기하고 그 일상에서 진실된 만남, 이야기를 예술활동을 통해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