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되기 – 일상의 몸에서 춤추는 몸으로

1. 전시부스 구성

프로그램 제목

무용수 되기 – 일상의 몸에서 춤추는 몸으로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는 안무가로 이루어진 종달정의 작업을 통해 무용수가 되어보는 수업이다. 안무가의 안무 과정의 구조 안에서 참여자는 주체적으로 탐구하며 작품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춤을 창작하게 된다. 몸을 움직여 발생하는 느낌과 감각, 생각 등을 획일화하지 않고 구조와 규칙 내에서 참여자의 예술 체험과 상상 가능성을 확장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예술에 대한 관념을 유동적으로 바꾸어 새롭게 사고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운영기간

2021-09-27 ~ 11-15

참여자

주부 15명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각기 다른 목적을 갖고 신청한 참여자들은 3명의 안무가 작품의 무용수가 되는 경험을 하였다. 마지막 회 차에서 참여자 각 개인이 혼자 무대에 서 자신만의 춤을 추었다. 수업의 경험을 참고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연결하기도 하고, 자신의 작업의 연장선이 되기도 하였다. 중간 과정에서는 춤, 안무, 표현, 교감, 감정, 언어, 스코어, 수행성, 해석, 군무, 솔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며 여러 층위에서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든, 무용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든, 자신의 몸을 새로이 만나는 것이든, 참여자에게 열린 경험으로 작용하였다. 각자의 경험에서 파생된 질문과 느낌을 가지고 수업을 끝마쳤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종달정은 안무가 유지영, 이종현, 이예지로 구성된 예술 교육 프로젝트 그룹 입니다. 예술로 가능한 만남을 공연 매체를 넘어 확장하고자 예술 교육을 시 작하였습니다. 가깝고도 먼 관객이라는 존재를 조금 더 밀접한 관계로 전환시 키는 예술 교육의 특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참여자를 예술적 감각으로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타자를 향한 차별과 폭력이 만연한 시대에 각자가 다르지만 동등하다는 믿 음을 바탕으로 서로 교류하고 대화하는 만남을 추구합니다. 매체의 정의가 불 분명해지고 다변화 되는 동시대 예술에서 종달정의 작업 또한 무용에 국한하 지 않고 다방면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에 프로젝트 그룹으로 결성되어 (2019, 관악 어린이 창작 놀이터 ‘예술로 놀이터’), (2020-21, 관악어린이 창작 놀이터 ‘예술로 놀이터’), (2021,시민예술대학)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유지영은 몸을 주 매체로 사용하여 안무를 지속하고 있다. 신체 그리고 무용에서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쉽게 인식할 수 없는 관념과 상징들을 다시금 해체하여 살펴보는 것이 작업의 주요 주제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 적 연구를 기반으로 500년 전 연구된 비례와 비율을 동양의 신체로 재현하는 것을 다룬 (퍼포먼스,2014),
태어나 자라면서 학습하게 된 신체 부위의 명칭 그리고 명칭에 따른 행위를 신체부위의 명칭을 뒤바꿈으로써 재정립하는 (퍼포먼스,2016),
무용이라는 휘발되는 공연예술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문제 그리고 기록 과정을 통해 ‘전통’이란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퍼포먼스,토크, 2019),
퍼포먼스 안에서 작동하는 가상 임금 기준치를 상정해 무용수의 움직임 노동을 돈으로 치환하는 (퍼포먼스,2019),
무용에서의 웃음의 기원을 역추적 하는 (퍼포먼스,2020),등의 대표작이 있다.

이종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를 졸업하고 안무가, 퍼포머, 예술교육가로 활동하고 있다. 춤을 통해 변화하는 몸의 상태, 의식, 시공간, 감각 등에 깊이 있는 탐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몸을 가진 존재로서 말하고, 듣고, 느끼는 경험 자체에 매료되어 있다. 공연예술에서 나와 타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궁금증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현재는 타자화된 존재 중에서 비인간 동물에 대한 관심을 두고 동물과 인간의 경계에 대한 작업을 하고자 한다. 주요 작품으로 (2020), (2020), (2019)가 있다.

이예지는 안무가와 예술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이다. 우리 안에 가까이 있음에도 잘 몰랐던 것들을 화두로 올리고, 화두로 올려진 것들에 대해 질문을 촉발시킨 고민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몸으로써 근거를 제시한다. 또한 안무를 성립시키는 근원은 음악, 조명, 의상 등의 다차원적인 장치들이 아닌, 인간 내면의 본질을 넘어 여러 사회적,문화적,정치적 심리적인 ‘장치’들로부터다. 더 이상 예술이 허상으로 머물지 않고 허상을 통해 변혁을 가할 수 있는, 실제로 사회적 변화를 낳을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더 나아가 관객들 스스로 신체를 자각하고 ‘지금 여기’공간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애 대한 고민과 해석이 극장 밖의 공간까지의 교감으로 촉발되기를 지향하고 있다.

“예술교육은 ○○○○다!” 예술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답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술교육은 함께 하는 것이다!” 종달정은 예술교육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예술교육은 혼자하는 것이 아닌 참여자와 에술가가 함께 만드는 것이지만 그저 같은 공간에서 존재한다는 의미로서의 함께가 아닌 진정한 의미로서 함께를 의미합니다. 예술가가 제시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고 그것을 경험하는 참여자가 서로의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그 순간에 오롯이 존제하는 것이 서로에게 진정한 예술교육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참여자들에게 안전한 믿음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술교육에서 색다른 경험과 예술가의 재능을 배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시민예술대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재능과 경험이전에 참여자들이 무엇을 해도 안전한 공간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참여자들이 수업 마지막발표 시간에 ‘내가 무엇을 해도 괜찮다라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어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라고 얘기 해주었습니다. 마음이 열려야 몸이 움직입니다. 반대로 몸을 통해 마음이 열릴 수도 있지요. 문화예술교육에서 몸과 마음이 함께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정 참여자들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행복했던 순간보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시민예술대학 프로그램 중 마지막수업입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처음 수업을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이하고 준비도 열심히 했습니다. 항상 긴장하며 임했는데 모든 노력이 마지막 순간에 스스륵 녹는 경험을 했습니다. 참여자들의 성장과 예술적 표현, 진심으로 감사해주시는 마음이 정말 어디에서도 하지 못하는 경험이었습니다.
공연예술과는 다르게 예술교육은 저희의 노력과 진심에 보답을 받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감동적인 경험을 하게된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2022년에는 서로의 멀어진 거리감을 다시 가깝게 만드는 컨택 프로젝트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민예술대학에서 몸들이 서로 접촉하며 만들어낸 안전하고 따듯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접촉의 경험들을 더욱 확장하여 몸을 인지하고 감각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