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동이 사자타고 동동’은 봉산탈춤을 기반으로 하여 놀이, 이야기 만들기, 몽타주 그리기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그 과정에서 감각 깨우기, 상상하기, 관찰하기, 모방하기, 질문하기, 응용하기, 표현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전통연희 작품을 체험하며 스스로를 반영하여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다.
평소 연희자로서 만나는 봉산탈춤을 다양한 예술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과 자연스럽게 전통예술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이라는 단어 속, ‘소중함, 오래된 것, 변하지 않는 것’ 등의 깊은 의미르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면서 다양한 예술의 언어로 이를 만나게 했던 것이 참여자들로 하여금 흥미롭게 본 프로그램을 바라볼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은 총 8회로 진행되었고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여 zoom 5회, 택배 3회로 진행하였습니다. 택배의 경우는 개인 작업이 가능한 수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다음 zoom 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zoom을 통해서는 춤을 배우고, 노래를 하며, 상상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연주를 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의 단계는 ‘나의 감각깨우기-상상하기-내 것 만들기’ 총 3단계로 구성하였고 그 안에 세부 단계를 설정하여 그에 적합한 세부 차시 목표를 세웠습니다.
처음 목적한데로 ‘스스로를 반영하는 과정’(몽타쥬 그리기, 이야기 만들기, 일상의 물건으로 연주하기, 가족과 함께하기 등)을 통해 전통예술, 탈춤연희를 더욱 친근하면서도 특별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나의 일상의 언어로 이를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에 재미있어 했습니다.
‘탈춤’이라는 예술작품을 깊이 있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초등학교 3~4학년들에게 적합하게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대상에 따라서 세밀하게 발문, 자료, 교보재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대상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였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탈춤연희에는 다양한 예술요소들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구성되어 있다. 또한 우리네가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비범한 이야기들이 있다. Project AnaYa의 창작은 흘러가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들여다 봄, 완전한 것의 해체, 해체된 것의 재조합, 단순화, 주목받지 못한 것에 주목하기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에 따라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한다.
최아영_봉산탈춤 전수자
권 단_봉산탈춤 전수자
김신영_해금연주자
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전통이 가진 힘과 그 다양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탈춤은 춤, 노래, 대사, 탈 등 다양한 요소들이 집합되어 있는 작품인데요, 이를 분해하여 각각의 요소를 주인공으로 삼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팀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다양하게 경험하고 표현해봤었는데, 그 중심에 전통이라는 묵직한 뿌리가 받쳐주고 있어서인지 목표를 향해 순항하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참여도와 피드백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것이라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이 참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항상 유연할 것. 어렵지만 그래야하고 쉽지 않지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아이들과 탈춤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순간들,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던 순간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