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시선과 목소리를 음악에 담아내는 ‘사춘기뮤직스튜디오’
뮤지션과 함께 스튜디오 설립, 작사, 작곡, 뮤직비디오 기획, 촬영-편집까지 모두 경험해보는 음악 콘텐츠 창작 프로젝트로 놀이-협업-창작의 순환활동을 통해 가상앨범을 발행하고 뮤지션으로 데뷔해보는 과정입니다.
교육을 통해 이야기를 가진 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어갈 수 있길 바라며, 지금 당장 예술분야 스킬 또는 지식, 장비가 부족하더라도 함께 이야기 나누고 동료들과 협력하는 것 만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길 기대합니다.
음악 미디어 특화 청소년 시설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과의 협력으로 2021년 사춘기뮤직스튜디오가 진행되었습니다.
기수 당 10명씩 총 3개 기수로 운영되었으며 초등학교 4~6학년 19명과 갭이어 중인 16~17세 청소년 11명이 함께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가족관계, 코로나시대, 츤데레 친구 등 뮤지션과 함께 호흡하며 만든 재기발랄한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사춘기뮤직스튜디오(이하, 사뮤스)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숨은 이야기를 뉴스레터 콘텐츠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1년 사춘기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담은 사춘기뮤직을 직접 들어보세요!
(1)사뮤스 결과전시 노션 페이지
https://funny-eoraptor-61e.notion.site/2021-e4cd7433261c4450b060ee332008cefb
(2)사뮤스 뉴스레터(초등) – 혼란의 계절, 우리의 음악
https://stib.ee/j1n3
(3)사뮤스 뉴스레터(꽃친) – 꽃다운 친구들과 나답게 놀아볼까?
https://stib.ee/s5o3
‘예술교육은 순간의 반짝임을 함께 기억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춘기뮤직스튜디오를 통해 또래친구와 이야기 나누고 예술가와 파트너가 되어 함께 음악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한 순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노랫말이 되고, 앨범아트가 되고, 뮤직비디오 창작을 위한 계획이 되기도 하거든요. 사춘기의 한 가운데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이야기 나눈 것들을 함께 콘텐츠로 만들어 간 과정을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보이지 않는 ‘감투’를 즐겁게 쓰고 역할에 따라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돕는 거라고 생각해요. 참여자들을 이미 예술가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부터 모든 교육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아니라, 이야기와 재능을 겸비한 예술가로서 동등하게, 기꺼이 파트너가 되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죠.
사춘기뮤직스튜디오 마지막 교육에서 창작음악의 뮤직비디오 상영회를 모두 마치고 난 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 뮤지션이 해준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팀원들이 너무 좋았어요. 이런 멤버들을 언제 어디서 또 만날 수 있겠어요”
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며 함께 협력하며 만든 콘텐츠와 팀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데이션 과정에서 티격태격하며 의견이 부딪히는 우여곡절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팀원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멘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춘기뮤직스튜디오를 통해 동시대 10대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음악 콘텐츠에 담아본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음악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지구와 우리를 위한 노래 만들기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기억할 수 있는 메세지를 창작음악에 남기는 작업 같은 거요. 그리고 똑같은 작업도 주제 또는 만나는 이야기에 따라 사회적 의미를 창출하는 창작활동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우리동네 단골집을 위한 로고송을 만들어 선물하는 작업도 꼭 진행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