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문화사: 한국영화, 문화기억, 아카이브”는 2019년 한국 영화 100년을 비판적으로 회고하는 문화비평 워크숍입니다. 한국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작품이 보여주는 세계와 우리 삶의 접점을 탐색하고, 그 만남 위에서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영화, 문학 융합 문화예술교육입니다. 질문하기, 바라보기, 말하기, 쓰기, 나누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꾸렸습니다.
열 명의 서울시민과 열 편의 한국영화를 보았습니다. 단편영화와 실험영화부터 픽션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까지 한국영화 속 다양한 텍스트를 폭넓게 수용하고 그 안팎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찾았습니다.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이 직접 기획 개발한 영화읽기 워크북 “영화발화”를 활용하여 기존 이론과 평론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만의 언어로 영화를 자세히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분석 결과를 재료 삼아 함께 영화 문학, 시민 비평을 시도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감과 의미화입니다. 물론 유희와 즐거움도 문화예술교육 안에서 확보해야 할 테지만, 모든 참여 주체가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필요성의 인식이 곧 공감입니다. 의미화는 “그 다음의 문화예술교육” 혹은 “미래에 다시 만날 문화예술교육”을 구성하기 위한 선행 단계입니다. 지금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메시지를 남길 것인가 치열하게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해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