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디프런트 도어즈의 ‘작업-기록-공유’에 해당하는 3가지 워크숍을 모두 완성하였습니다. 첫 번째, ‘스스로 워크숍’은 한 아이가 백지의 상태에서 어떻게 작업을 시작하고 만들고 정리하는지를 관찰했고. 두 번째, ‘탐구 워크숍’은 5명의 아이들이 하나의 주제로 각자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로 보고 배우며 완성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샘을 위한 ‘관찰일지 매뉴얼’도 완성하였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마지막으로 완성된 ‘포트폴리오 워크숍’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 한 것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하나의 정리된 맥락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세가지 워크숍의 반복을 통해 참여한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무엇이든 시도하고 기록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습관을 기르는 것을 기대합니다.
리마크프레스는 스쳐 가는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바꾸어 줄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고 운영합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일상을 위해 ‘학교 끝나고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하고, 그 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험들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는 오늘도 즐거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실 : 아무런 간섭 없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워크숍 : 작업이 특정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일상까지 이어지는 교육 콘텐츠, 커리큘럼 개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업을 경험해볼 수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포트폴리오 : 낱개의 경험이 모여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는 포트폴리오 교육 모델 연구 중.
‘생각의 맥락을 표현하는 것’
예술교육의 과정을 경험하면, 아이들은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때, 혹은 말로 설명이 안되는 내용들이 필요할 때 기록하고 정리하는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생각의 성장이며 이 기록들이 모여 경험 자산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떤 생각과 정리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 구체화되었으며, 어떤 아쉬운 점, 어떤 발전적인 고민들이 있었는지 되돌아 보도록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인식하고 따라가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이를 경험하는 아이들은 적어도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고 이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노 어덜트’의 원칙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활동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어른의 존재가 지켜보는 것만이, 개입하지 않는 것만이 좋은 것일까? 매번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아이들과 함께합니다. 아이들의 말 한마디가 우리가 설정하는 그 모든 것을 뒤엎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아이들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서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노 어덜트’의 원칙은 우리의 활동 속에서 아이와 어른이라는 두 세계가 온전히 공존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공존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들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체적으로 개발해야하는 연구 과제를 지원을 통해 만들 수 있게 되어 너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정이 밀리고 현장상황들이 계속 변경되어 계획한 내용들의 연결점들이 다소 약해진 점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과정을 돌아보면서 뿌듯해 하는 후기를 들으면서 이 과정 전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노어덜트존’을 운영하면서 ‘작업-기록-공유’의 커리큘럼을 통해 생각(thinking)이 표현(drawing)되고, 계획(planning)되고, 제작(making)되고, 실행(playing)되는 순환적 관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이번에 완성된 ‘포트폴리오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에게 맞는 ‘발표-전시-출판’의 과정을 설계해 보고, 이를 ‘TED’와 같은 커뮤니티로 발전시켜보고 싶습니다.아이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면, 새롭게 도약하는 문화강국의 이미지가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는 신뢰할 만한 커뮤니티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