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백 시어터는 삶의 이야기, 상상하는 즐거움, 공감과 연결이 살아있는 공동체적 즉흥연극입니다. 플레이백 시어터의 배우, 악사, 컨덕터로서 훈련받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함께 놀고 창조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참여자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유대감을 느끼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기회를 얻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나 자신 및 공동체 구성원들과 더 깊이 접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의 일상이 예술의 소재가 되고, 내가 예술가가 되는 직접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일상과 예술이 가까워졌음을 깨닫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내 안의 예술성 발견’ , ‘ 플레이백 씨어터에 대한 이해 및 양식 습득’, ‘성장에 대한 축하 및 과정에서의 수확 나눔’의 3단계로 구성되며, 발표회 공연으로 마무리 됩니다. 코로나 19 상황의 악화로 6회차부터 발표회 공연까지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으며, 팬데믹 상황에서 플레이백 씨어터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과 시대적 상황에 만족하는 예술 및 예술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공동체적 측면에서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수용해줄 것이라는 믿음, 우리 팀 동료가 필요한 순간 장면 전환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 이 곳에서는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안도감, 한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느낌’ 등과 같은 참여자들의 반응을 통해 참여자들 간 ‘연결감, 신뢰감, 안전감’이 형성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잃지 않으면서 집단원까지 나의 시야에 포함할 수 있었고 말은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고 타인의 이야기도 귀로만 듣는 게 아니며, 처음엔 상대가 말하는 이야기의 내용을 들었는데 지금은 상대의 표정, 눈동자, 얼굴의 이야기까지 들으면서 다른 듣기가 된 것 같다’는 등 서로에 대한 ‘반응성 및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향상되고, ’경청과 공감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는 모습도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표현, 질문과 나눔을 통해 양식이 더 이해되었다며 ’서로가 서로의 배움에 기여‘하고 있음을 발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통합예술교육연구소 ‘포이에시스’는 예술이 성장과 치유에 쓰이도록 연구하고 실천합니다. ‘포이에시스’의 교육과 활동은 몸마음 통합, 삶의 예술, 비폭력 대화가 어우러진 통합적 삶·예술을 지향합니다. ‘포이에시스’에는 ‘한국 플레이백 시어터 학교’, ‘즉흥공감극장’, ‘통합예술전문가 교육’이 있으며, ‘한국 플레이백 시어터 학교’는 국제 플레이백 센터(The Centre for Playback Theatre)가 인증하는 공인된 Playback Theatre 교육기관입니다.
본 프로그램의 강사진은 한국 플레이백 시어터 학교의 원장이 대표로 있는 포이에시스에 소속된 플레이백 시어터의 공연 멤버이며, ‘포이에시스’에서 진행된 교육과정에 약 10년간 꾸준히 참여해오고 있습니다.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극과 음악을 전공한 강사가 협업하여 ‘플레이백 시어터’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합니다.
플레이백 씨어터는 ‘즉흥연극’ 양식이에요. 즉석에서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움직임과 음악으로 무대 위에 담아내죠. 그래서 어떤 이야기로 장면을 형상화하게 될지, 어떤 집단원이 먼저 시작하고 마무리할지 등을 예측할 수 없어요. ‘예측할 수 없는 즉흥의 상황’은 우리는 불안하고 두렵게 합니다. 왜냐하면 예술을 할 때 예상한 대로 결과를 만드는 접근이 우리에게 익숙하거든요. 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과정에 몰두하는 접근은 낯설죠. 그 방식이 낯설고 그 환경이 안전하지 않을 때 우리는 도전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시공간을 안전한 장으로 만드는 것, 참여자들이 해내지 못하는 것보다 이미 해낸 것에 조명을 비추고 축하와 감탄을 나누는 것,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왜 이렇게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의도를 나누는 것’에 공을 들였어요. 그럴 때 우리는 예술 앞에 주눅들지 않으면서 도전할 수 있고 자기 삶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예술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될 거라 믿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