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은 오랜시간 도심제조업이 자생적으로 형성되어온 을지로에 위치해있습니다. 을지로라는 물리적 공간 뿐만 아니라, 메이커 문화, 미디어 아트 등 기술을 활용하는 영역에 만연한 남성편향적이고 위계적인 문화에 문제의식을 갖고, ‘여성’과 ‘기술’이라는 두 키워드의 결합을 선언적 의미로 제시합니다. 워크숍, 전시, 세미나, 강연, 연구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술에 대한 흥미와 리터러시를 키우고, 주체적인 사고와 새로운 관점으로서 기술의 젠더적 접근-페미니즘의 기술적 실천을 도모합니다.
기존의 교육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예술이라는 방법(론)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영감을 주고, 창작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삶의 자세나 세계를 대하는 태도,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예술 교육은 단기적, 단발성이 강한 행사가 되기 쉽다. 아무래도 기존의 공교육에 비해서 우선순위가 낮고 좀 더 시급하지 않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식될 확률이 크다. 이것은 입시 위주의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한 경쟁주의의 영향아래 있기 때문이다. 예술 교육 현장에서만큼은 이런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장기적인 호흡의 실험적인 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