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움직이는 세상은 2015년을 시작으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이야기들에 관심 많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예술창작 및 예술교육단체입니다. 다양한 객원 멤버들과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생태와 도시산책을 통한 개인의 미시사가 느슨한 연결의 과정으로 확장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신혜 | 단체 움직이는 세상의 대표로 애니메이션 기반의 시각예술가이자 예술교육가입니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연구원, 주강사로 참여했습니다. 개별의 서사와 시각적 움직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연결성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임나리 | 단체 움직이는 세상의 구성원으로 연극 배우이자 예술교육가입니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자, 연구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사람의 행동에 관심이 많으며, 행동과 행동사이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만들어갑니다.
박다현 | 단체 움직이는 세상의 객원 멤버로 작곡가이자 예술교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연구원, 주강사로 참여했습니다. 세상의 다양한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리를 통해 음악을 만들고 이야기를 발견합니다.
예술교육이 개인의 삶과 사회에 정량화 할 수 있는 기능적 이로움을 제공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삶 속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사유하게 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이는 결국 서로 연대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추동력이 되기 때문에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단체에서 개발한 <걷다보니 들리는, 보이는 이야기 지도> 에서도 도봉구에 대한 개별적 경험들이 지도 위 기록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겹치고 쌓이면서, 연대감을 형성하고 함께 서로가 교환한 동네의 장소에 대해 의미를 만들어가는 순간들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단체는 지속적으로 개별적인 서사들이 예술교육 과정을 통해 연결되고 재의미화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상을 만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변화는 모두가 도봉구에 살거나 살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도봉구를 만났다는 경험이었습니다. 대상이 성인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도 참여할 수 있었기에 특정 장소에 대한 개별의 연대기들이 다양했습니다. 또한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며 얼마나 도봉구를 경험했냐에 따라 동네를 느끼는 감각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여자들에게는 새로운 동네길이 생겼고 누군가에게 소개할 동네길의 기록도 남았습니다. 예술교육 현장 안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그분들이 일상 속에서 특별한 시선과 의미의 변화를 발굴하는 것이 예술교육에서의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교육의 지속을 위해서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참여자와 만날 것이며, 어떤 환경에서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질 것인가에 따라 하나의 예술교육프로그램이지만 다양한 방법론과 방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획한 프로그램에 대한 주요한 의미를 꼭 가지고 가되, 참여자와의 만남과 부딪힘을 통해 배울 수 있고 변화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늘 참여자에게 어떤 경험을 나누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결국 주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참여자의 당사자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함을 이번 사업을 통해 느끼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