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는사이

1. 전시부스 구성

프로그램 제목

마주보는사이

참여자

(재)대우재단 아트선재센터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아트선재센터는 1998년 서울에 개관한 동시대 미술관이다. 1995년 미술관 건립 부지의 한옥과 서양식 주택에서 이루어진 사전 프로그램 <싹>전을 시작으로, 미술 디자인 건축 공연 영화 등 가로지르며 다양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트선재센터는 대우재단의 사회나눔실천이 문화예술로 확장되어, 한국 사회에 글로벌 미술의 혁신성을 선보이고, 한국 미술을 글로벌 미술의 하나로 성장시키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아트선재센터는 ‘큐레토리얼 담론 실천’, ‘새로운 프로덕션’, ‘한국 동시대미술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전시 퍼포먼스 상영 배움 출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제 한국과 세계의 동시대 미술을 선도해 오고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지난 20여년의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 랜선인터뷰

당신에게 문화예술이란?

– 사회 나눔 실천의 확장으로서의 의미
– 예술의 창의성과 가능성 모색
– 연구와 배움의 통로이자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찰
– 미래 세대를 위한 자유로운 사고와 창조적 활동의 확산 모색

실행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어떤 의미, 변화를 만들고 싶나요?

아트선재센터의 2023년 프로그램 핵심 키워드는 ‘역사’, ‘젠더’, ‘생태’입니다. ‘역사’는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키워드이며, ‘젠더’는 이러한 역사를 재검토하기 위한 강력한 방법론으로써 설정되었고, ‘생태’는 이러한 탐구와 실천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기를 모색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선택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의 주요 키워드를 통해서 실천하고자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타자를 이해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재발견하며, 도래할 새로운 시대를 향한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미술 애호가 및 관계자들과 더불어 나누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예술가들의 창의적 도전과 자유로운 사고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더불어 실천하며, 이러한 도전과 모험의 과정을 공동체와 더불어 나누며, 우리가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기존의 문화예술 배움 프로그램을 심화 발전시키고, 더 많은 대중이 동시대 미술을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동시대 미술의 담론을 생산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배움 및 공공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아트선재센터는 미술관의 포용성 및 접근성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중장기적으로 장애인, 소외계층, 소수자 등 다양한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하는 프로그램인 ‘아트선재센터 이웃(ASJC Neighbor)’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미술관과 공동체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하면서 더불어 사회와 함께하는 아트선재센터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과정을 함께하고 싶은가요?

‘아트선재센터: 이웃’의 첫번째 본격 프로그램인 는 청각장애인, 농인, 청인 간의 관계 맺는 방식을 다룹니다. 청각장애인들 중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은 손과 표정 그리고 공간을 활용해 소통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화를 할 때 항상 마주 보아야 하는데, 이러한 맥락에 따라 아트선재센터가 청각장애인과 농인에게 먼저 다가가 서로 ‘마주보는’ 활동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는 ‘맞춤형 수어 전시 해설’과 ‘자기주도적 감상 프로그램’으로 나뉩니다. 서로 다른 두 전시 및 작품 체험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청각장애인과 농인에게 다가가는 방식에 있어 어떤 형식이 더 적절할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맞춤형 수어 전시 해설은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과 연계하여 10월 중 3회 운영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아트선재센터 도슨트학교를 수료한 도슨트 3인과 농인 및 청각장애인 관련 실무자, 활동가들이 협업하여 스크립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수어는 단순히 문자언어로서 한국어를 손으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청인의 언어와 다른 농인들의 언어이며, 문자중심의 언어에서 벗어난 움직임과 표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여 관람객들이 전시를 설명하기 위한 다른 언어인 수어를 통해서 새롭게 발화되는 전시 해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자기주도적 감상 프로그램은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과 예정 전시 《정지현: 행도그》에 연계하여 진행됩니다. 일방적으로 전시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을 1분 이상 오랫동안 관찰하며 서로의 느낀 점을 가감 없이 대화로 풀어 나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청인보다 뛰어난 ‘보기’ 능력을 활용하여 작품을 탐색합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화는 자료집과 영상의 형식으로 아카이빙될 예정입니다.

예술교육의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엔데믹의 상황에서 참여자들을 대면할 수 있는 순간들이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에 진행되어 온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과 더불어 ‘ASJC 이웃’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사와 아트선재센터 모두 청각장애인과 농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듦에 있어 성장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청인 수어통역사는 원어민이 아니기에 완농인과 100% 완벽한 소통이 어렵다는 점, 청각장애인과 농인이 예상보다 작품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데에 적극적이라는 부분을 알았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ASJC 이웃’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더 연구해야 할 요소들을 현장에서 발견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각자 활동하는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속하는 힘과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대우 꿈동산, 오송종합사회복지관과 더불어, 소외계층인 소년소녀가장 및 노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티스트 에듀케이터 개념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선도해 왔습니다. 비영리 기관으로써 사립 미술관이 문화예술의 창의적 도전과 모험을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표하고 공유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아트선재센터는 지역적 특성과 다양한 문화예술 기관과의 도전과 경쟁 속에서 독특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수행해 왔으며, 이를 진화·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주로 활동하시는 지역 거점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본인(팀)만의 지역 자원, 역사, 등 지역을 읽는 방법이 있나요?

아트선재센터가 위치한 종로구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과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이 밀집한 장소이며, 다양한 문화오락 시설이 집중된 곳입니다. 종로구의 지역적 특수성은 지역의 문화적 사회적 특수성을 강조하기보다 문화예술의 보편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연구하고 전시하는 문화예술기관이 밀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종로구는 상업갤러리 및 대중문화시설 등 궁극적으로 상업행위에 목적을 둔 문화예술기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순수 문화예술활동과 문화산업이 혼합된 서울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종로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징 속에서 아트선재센터는 동시대 미술에 특화되어 지금까지 한국의 동시대 미술뿐만 아니라 글로벌 동시대 미술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연구·소개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진행해 왔습니다.

담당자 연락처

02-733-8949
https://artsonj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