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세계는 새로운 세계, 믿을 수 있는 세계를 만나고 싶은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우리는 동시대의 우리 사회에서 불편해서 외면하고 말하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직접 마주하고자 한다. 공연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는 더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사유해보고자 한다.
극단 신세계는 예술이 우리 삶과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술의 형태가 예술 창작을 통한 ‘결과 발표 공연물의 형태’로도 존재하지만, 예술교육을 통해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형태’로도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동시대 사회를 다각도로 바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예술은 결국 창작물에도, 우리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극단 신세계는 예술이라는 것이 동시대에 더 많은 사람들의 삶과 함께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극단 신세계의 는 동시대 젠더 이슈인 ‘퀴어 퍼레이드’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기반으로, 극단 신세계와 서울시민들이 공동창작을 통해 토론연극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 연령의 서울시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젠더·세대 간 이해 격차와 갈등을, 예술을 통해 줄여보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1. 안전한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공동창작 방법론’과 ‘자치규약’
극단 신세계는 수평적인 창작 과정을 위하여 모든 창작자가 함께 창작하는 ‘공동창작 방식’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이는 창작자들이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주체성을 갖고 능동적으로 창작에 임하게 하며, 수직적인 작업환경에서도 벗어나게 해줍니다. 또한 우리는 극단 내부의 성·위계 폭력 예방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자치규약을 개발하여 작업 환경에 상시로 적용합니다. 이는 안전한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창작집단의 가장 첫 번째 역할이라는 단체 내부의 원칙이기도 합니다.
2.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체계적인 아카이빙 매뉴얼’
극단 신세계는 기록과 아카이빙을 중시하는 단체입니다. 우리는 예술작업이 단발성에 그쳐 휘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속성을 가지고 우리의 삶까지 확장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체계적인 아카이빙 방식’을 선택했고 노하우를 가진 ’아카이빙 매뉴얼’을 구축했습니다. 다년간의 작업을 기반으로 한 아카이빙 자료들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해 줍니다. 우리의 작업이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나아가 극단 신세계는 우리의 아카이빙 과정과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예술가 동료들에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의 과정을 넘어 더 나은 예술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