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사람, 교육과 예술, 치유와 성장을 모토로 예술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인 연극, 미술, 음악, 무용 등을 이용하여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창조성과 상상력, 즉흥성과 자발성을 계발하고, 통합적인 예술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삶의 질 향상 및 예술적 성장과 더불어 예술이 지니는 본연의 힘을 믿고 연구하며 서로가 공존하는 건강한 삶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아트컴퍼니나우가 지양하는 문화예술 활동은 남녀노소 누구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삶의 방식입니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누구나 내 삶의 주인공, 즉 아티스트가 되어 나를 조금 더 심도 있게 생각해보고, 나의 관계나 일상을 사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지양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서 조금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대단하게 멋있는 것을 만들어낸다기 보다는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만나는 사소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시작이 예술이 될 수 있고 예술을 매개로 우리가 조금 더 사유하고 고민해서 그것들을 표현해낸다면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아트컴퍼니나우와 함께하는 참여자들과 우리의 일상의 의미를 소소한 행복을 일깨우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희의 문화예술교육 활동은 매회자 표현해 낸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창작극 공연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공연을 위한 창작극을 만들어가는 활동이 아닌 매회자 예술적 자기표현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나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타인과의 건강한 소통을 하며 우리의 의미를 일깨우는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이 활동을 통해 우연히 만들어진 부산물을 우리의 이야기로 조금 더 정성스럽게 다듬어 극을 올리는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아트컴퍼니나우와 함께하는 참여자들에게 문화예술교육 활동이 지친 일상에서 조금씩 아로새겨지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트컴퍼니나우가 서울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만나는 참여자들은 수어를 사용하고 있는 청각장애 아동과 그들의 형제·자매, 인공와우 수술을 한 인공와우 아동 및 복합장애를 동반한 인공와우 아동을 만나고 있습니다.
약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들을 만나면서 참 많은 배움을 얻고 기억에 남는 일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복합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 중 타인과의 관계 맺음이 힘들어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강사진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아이가 공연 날 멋있게 자신의 몫을 든든하게 해내고 마지막 날 손을 흔들어 주고, 그 아동의 보호자가 “우리 아이가 이 프로그램은 꼭 한다고 해요” 라고 말씀해주셨던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누군가 들으면 그게 뭐 대단한 일일까?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간의 예술교육 활동을 통해 아동에게 타인에 대해 진한 믿음과 신뢰를 갖을 수 있게 해주었고 그 활동이 아동에게 무대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여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트컴퍼니나우가 만들어지고 성장한지도 언 12년이 다되어 갑니다. 12년이란 시간 동안 아트컴퍼니나우의 강사진은 한결같이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강사진이 지양하는 바와 아트컴퍼니나우가 지양하는 점이 서로 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트컴퍼니나우는 누구나 자신이 머문 곳에서 평등하게 문화예술을 누리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희본능을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전문적 지식과 만나 발현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서 건강한 자기표현이 가능하도록 노력합니다. 이러한 노하우가 12년 동안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힘이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