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을 위한 연극 <성게와 달팽이> <꿈, 같이>를 창작하여 영유아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연극놀이를 통해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시니어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극단 들락은 예술가들이 들락의 프로젝트 안으로 ‘들’어와 즐겁고(樂) 깊이 있게 작업하기를 바랍니다. 연극이라는 장르의 예술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예술이라는 철학으로 어느 대상을 만나든 따뜻한 사람, 정성스러운 예술가가 되어 좋은 만남을 이루어 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예술가인 강사들과 참여자들과 ‘함께’ 즐거운 창작의 시간을 빚고 싶어요.
연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함께’ 활동하게 되지요. E도 I도 어우러져 함께 활동하는 시간이 만들어지기를 원합니다.
결국 참여자들과 예술로 만나야 하기 때문에 강사들간의 예술적 철학이 닮아 있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다 다른데도 ‘우리가 갖는 철학은 같아’ 라고 말하는 것은 조심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 곳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이 서로가 바라보는 지점을 공유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바라볼 때 더 풍성한 장이 열린다고 느껴요.
강사들이 준비한 내용을 강사들이 말할 타이밍에 강사보다 먼저 참여자가 이야기 하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나 유아들과의 활동에서 많이 발견되는 순간이예요. 차시가 쌓이면 누가 강사인지 헷갈려서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이요.
처음에는 ‘몰라요’만 반복하던 참여자가 어느 순간에는 본인의 이야기를 건네는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또 몰라요 라고 반응하던 어떤 참여자는 차시가 쌓이자 그 그룹의 리더가 되어 있기도 했어요.
모두가 연극을 하고 있는 강사진의 입장에서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즉흥적인) 장면과 대사가 녹화하여 공연으로 만들고 싶은 순간들이 있어요. 얼마나 예술적이고 직관적이며 통찰적인지..
첫 번째는 참여자들요. 크고 작은 문제들에 부딪힐 때 우리의 마음이 더 갈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그러다가도 연극으로 유아가 만나고 싶고, 초등, 청소년 아이들이 만나고 싶고, 성인 참여자가 만나고 싶고, 장애가 있는 이 집단을 만나고 싶어서 지속하게 되었어요.
두 번째는 함께하는 예술가들이 있어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어요. 극단 들락과 함께 해주는 예술가 분들이 감사하게도 늘 활동과 대상에 진심이시고, 예술적 철학이 닮았었어요. 함께하는 동료가 없었더라면 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을거라고 늘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