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고 변화하는 이야기들에 관심 많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단체이다.
이미지와 이미지 틈 사이에서 생겨나는 이야기들에 관심 많은 애니메이션 작가 윤신혜, 무대 위 배우의 행동과 행동 사이, 의미 생성에 관심을 갖고 실험하는 퍼포먼스 연출 및 배우 임나리 그리고 2021년부터 사운드 스케이프와 개인의 서사를 연결 짓는 작업을 하는 객원 멤버 박다현으로 구성되어있다.
2015년에 처음 단체를 결성해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서서울 예술교육센터, 성남 미디어센터, 둘리 뮤지엄 등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상, 연극 기반의 통합예술교육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2016년에는 재개발로 인해 철거될 아파트 내부에서 그 아파트에 살았던 단체 멤버의 서사를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하여 맵핑으로 공간에 입힌 505 영상 작업을 진행하였고 또한 2017년에는 서울시 청년예술단의 지원을 받아 ‘청년’ 이라 불리는 프레임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들의 일상지도를 그리고 출판 및 전시를 실행했으며, 2019년에는 동작문화재단 자치구 예술교육활성화 지원사업 <퍼스트펭귄>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사소한 흔적들을 수집해 재구성하는 성인 대상 참여예술워크숍 <움직이는 흔적들>을 연구, 실행하였다. 2020년엔 2019년 연구를 바탕으로 2020년 서서울 예술교육센터 모두의 예술놀이 사업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2021년, 2022년에는 영역을 넓혀 객원 멤버 박다현과 함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접촉에 대한 새로운 매개자들의 실험실 아르택트랩”에서 <Noise: 불확실한 산책길>을 기획, 운영하였고, 지역을 기반으로 서울문화재단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걷다보니 들리는, 보이는 이야기 지도>를 함께 운영하였다. 같은 기관에서 “사회를 마주하는 N개의 문화예술교육 사업에서 생태와 현재의 식사를 연결하는 <다-먹었습니다> 프로젝트 연구 과정을 기획, 운영하였다.
다양한 대상을 위한 다양한 성격의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운영해왔지만, 우리 팀이 가장 관심있는 키워
드는 연결성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진 참여자들 간의 경험을 예술적 경험과 표현을 통
해 드러내고, 서로 이해하고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삶의 방식이 확장되고, 느슨한 연대가 형성
되는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참여자들의 미시사들이 서로를 연결하는 매개가 되었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우리의 프로그램이 서로의 산책길을 교환하여 각자 걸으며 기록하는 프로젝트였음에도. 많은 참여자들
이 함께 산책을 했다라는 감각을 갖는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특히 아날로그 방식의 쪽지 교환은 함께
참여했던 가족 간의 알지 못했던 서사를 발굴하거나, 누군가의 곧 사라질 동네길에서 서로의 유년 시절
기억을 공유하는 글들이 눈에 선하다.
또한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에 처음 호기심이 생겨 늦은 저녁 함께 해주셨던
참여자분들의 열정이 우리가 기획한 프로그램에 대한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교육활동을 통해 우리가 무언가를 제공한다기 보다는 대상이 누구든 간에 상호 배움이 일어난
다는 점에서 우리도 성장한다는 것이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계속 지속하게 만드는 힘인 것 같다.
또한 너무 완벽한 계획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기획을 한다기보다는 참여자가 확장할 수 있는 틈을 두
는 것, 단체의 프로젝트를 다양한 매체와 예술언어에 접목해서 고착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의 노하우인 것 같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예술가들이 어떤 관점으로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지역적 특성을 바라보는지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개발한다. 윤신혜 TA는 촉각적 감각으로서 길을 걷기
위해 프로타쥬를 하며 산책을 하고 임나리 TA는 특정 장소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
록한다. 박다현 TA는 장소에서 들리지 않는, 들리는 소리가 무엇인지 탐색한다.
각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