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놀이터: 너에게 GO BACK 할 이야기

1. 단체/프로그램 소개

프로그램 제목

마음의 놀이터: 너에게 GO BACK 할 이야기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2040 청년들이 ‘아이’를 소재로 자신을 타자화하여 결국 ‘I’에 닿는 글을 쓰는 약 7주간의 문학 창작 활동.

이 사회에서 현재에도 고립되어 있고 미래에도 고립되어 있다고 규정되는 2040 청년들. 이들은 고립이 아니라 독립한 거라 믿는다.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를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20대부터 우리에게는 또래와 함께해야 하는 공통된 일과가 사라진다. 그 해방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20대에 우리는 하루의 일과를 주체적으로 해낸다. 그러나 30대가 되면 타인을 만날 기회가 현저히 좁아져 있음을 느낀다. 대화를 할 일이 줄어들고 나를 표현할 일이 줄어든다. 미래에는 인사하는 법, 친구 사귀는 법 등을 교육해야할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머지 않은 미래일 수 있다. 청년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괜찮다고 전하는 그런 안전한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 시작이 ‘아이’일 뿐.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박정원

시선을 받는 것보다 시야를 넓히고 싶은 사람

프로젝트 사각

사각은 사과를 베어먹는 소리, 연필로 글씨를 쓰는 소리, 도형, 무대 등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성과 가능성의 이름입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사공이 많이 모이기만 하면 배가 산뿐만 아니라 어디라도 갈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이 여정에 함께할 또 한 명의 사공을 만나고 싶어 만들었습니다.

2. 랜선인터뷰

예술교육이 개인의 삶 또는 사회에 이롭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세상에서 나와 같이 글을 쓰고 싶다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 동시대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일상을 살고 있기에 나는 절대 쓸 수 없는 이야기를 마주할 때가 있다. 또 나도 모르는 재능을 그들이 발견해줄 때가 있다. ‘작가님은 퇴고하면서 문장을 계속 읽으시는 게 안 힘드세요?’ 한번도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그 당연함, 덕분에 알게 된 그 재능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다시 한번 전한다.

예술교육을 통해 일으키고 싶은 변화가 있나요?

문화예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나는 그저 먼저 해낸 사람일 뿐이다. 이 분야에서 뭔가를 이룬 사람들이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비춰지는 경우가 있는데, 굳이 특별한 것을 꼽아야 한다면 그가 이룬 것이지 그 자체가 특별하진 않다. 모두가 평등하게 문화예술을 계속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믿는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문화에술의 굴레가 늘어나면 좋겠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 더해지길 바란다.

예술교육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향후 어떤 키워드가 중요해질 것 같나요?

심리상담을 받거나 유서를 쓰거나 부모에게 엄마에게 친한 친구에게 어리광과 투정, 푸념과 하소연을 하고 싶은 그런 마음. 그걸 종이에도 해낼 수 있다. 종이도 나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전해도 아무렇지 않다. 그래도 괜찮다는 감각, 그만큼을 해내는 완벽한 타인의 역할을 꼭 해내고 싶다. 그래서 ‘이제 다 전했는데, 뭘 더 하지’ 싶은 다소 시원하고 약간 공허하며 다음이 기대되는 상태에서 함께 나아가고 싶다.

예술교육의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11월 30일에 낭독회를 했다. 자기 글이 실린 책을 들고 일부를 낭독하면서 울음을 참지 못하는 작가님들이 있었다. 나는 그 울음이 이완을 위한 거라고 느꼈다. 그간 버거운 일상은 정리되지 않지만 손수 쓴 글들은 이렇게 책으로 나타났다.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고 손으로 어루만지고 감각을 다해 품을 수 있었다. 이 사회는 빨리하기를 강요해서 경직된 상태가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잠시 잊었던 혹은 잃었던 자신을 마주하는 울음의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벅찼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속하는 힘과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세상을 낙관하고 싶어서 타인을 만난다. 이번에 만난 타인이 나를 지옥에 가게 하더라도 괜찮다. 지옥이 거듭되어도 괜찮다. 세상에 타인은 많으니까. 그(들)은 가능성이다. 미지이다. 그러니 계속 글을 쓰고 싶다고 다가오는 누군가를 반갑게 맞을 수밖에.

주로 활동하시는 지역 거점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본인(팀)만의 지역 자원, 역사 등 지역을 읽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성동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철도 우이신설선이 생기면서 문학가를 뽑았고 인근 주민들을 인터뷰한 기록과 그를 기반으로 한 창작 시를 펴내는 프로젝트로 지역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성동구와 광진구, 용산구, 관악구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들과 반년부터 한 해를 함께하면서 오감을 다해 지역을 알아가는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이 자부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외부인인 제가 발견하는 것이 있어 늘 흥미롭게 다가갑니다. 서른이 넘어서도 해외여행을 한번도 안 했을 정도로 국내 지역을 알아가는 일에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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