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업을 이어가며 지속해 왔던 질문과 담론들을 ‘교육’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동시대적인 가치와 방향성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풀1.4는 개별 참가자의 특성에 따라 가상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세계관을 구성하는 설계편과 실제 플레이를 통해 실천하고 ‘공연’이라는 매체로 작동하도록 시뮬레이션 해보는 실전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가자가 함께 만들고 구축해내는 세계와 실제로 작동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보는 것은 공연의 특성으로부터 찾아낸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형식이기도 합니다.
참가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개별 특성을 찾고 7인의 스팩트럼 안에 위치시키면서, 이름을 지어주는 설계편의 3째날과 10월 한달 3주간 가열차게 진행했던 실전편의 7번의 플레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전혀 새로운 영역에서 활동하거나 유사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공유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지속하며 다채로워질 수 있는 느슨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