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詩티

1. 전시부스 구성

프로그램 제목

아모르詩티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아모르시詩티는 ‘사랑’을 주제로 시 쓰기와 시각 작업을 하며, 사랑을 다각도로 탐구해보고 다양한 감각으로 표현해보는 인문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사랑을 표현해내고 발명하는 것을 목표로, ‘사랑의 발견’, ‘발견-사이-발명’, ‘사랑의 발명’의 3단계를 거쳐 ‘지금-여기에서 사랑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탐색한다. 각 단계에서는 시와 스케치 등의 문학적 글쓰기와 시콜라주, 배치콜라주 등의 시각 작업을 수행하며, 책 만들기와 전시회로 전체 프로그램을 매듭짓는다.

참여자

성인(만 19세 이상)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인문예술놀이터 다:시는 문학, 시각예술, 인문상담에 기반을 둔 활동가들로 구성된 인문예술교육 단체입니다. 전국 도서관 사서 및 예술가 교사(TA)를 포함한 매개자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2020년 서울시민예술대학 “야!시詩시時”에서 미적 경험을 통한 시인-되기를, 2021년 서울시민예술대학 “오늘은 나와, 시원한 산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예술적 계기를 발견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일련의 활동에서 참여자들은 반복해왔던 삶의 태도에서 벗어나 주변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이것을 시와 시각작업으로 표현한 후, 다른 참여자들의 작품에 귀를 열고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다:시의 주요 활동에 관한 사후 연구에서 강사들은 예술교육 프로그램 속의 미적 체험 활동이 사랑에 기대어 있고, 또한 사랑을 일구어내는 행위이기도 하다는 성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다:시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관통하는 주제라 할 수 있는 ‘사랑’을 모티브로 한 인문예술 프로그램 ‘아모르시詩티’를 만들어, 참여자들이 예술의 능동적 주체가 되어 다양한 사랑의 행위를 발명할 수 있는 미적 체험의 장(場)을 제공하였습니다.

2. 랜선인터뷰

예술교육이 개인의 삶 또는 사회에 이롭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술은 종종 일상과 먼 것,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나 향유하는 것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실리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것에 시간을 쓰는 것 자체가 사치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들을 만나온 저희는 문화예술교육이 가진 힘을 실감해왔습니다. 템포를 늦추고, 때로는 한 걸음 물러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삶에 대한 다른 태도와 자세를 갖게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참여자들은 돌보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돌볼 수 있게 되고, 용기 내어 그 마음을 주변에 전하는 시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시간이 거듭될수록 나와 나 자신, 나와 타인, 나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다른 방식으로 감각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삶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과 태도를 발명하는, 그리하여 시나브로 자신과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나가는 역동적 과정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교육을 통해 일으키고 싶은 변화가 있나요?

프로그램을 참여하시는 분들의 자아관과 세계관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관계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할 수 있는 자유를 지닌 존재라는 점을 실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스스로를 조형해나가는 경험을 프로그램을 통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경험을 쌓이다 보면 세계를 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고정 단일한 사회적 기준에 억눌리고 휘둘리는 대신, 타인과 함께 서로를 감화시키며 자기 삶을 발명해나가는 주체들이 많아질 것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예술교육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향후 어떤 키워드가 중요해질 것 같나요?

“들리는 존재이면서 듣는 존재가 되는 경험”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여기서의 ‘듣기’는 단순히 소리를 귀로 듣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희 단체는 주로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서로가 쓴 글을 골똘히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은 어떤 존재 자체를 듣는 일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여러 가지 이유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공적 장에서 주체가 되는 경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를 들리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예술교육의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누군가 용기를 내어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는 장면을 목격한 순간, 자기도 몰랐던 활동의 의미를 다른 참여자가 발견해주고 짚어주는 모습을 본 순간, 시간과 에너지를 쓰며 다른 참여자의 작품과 이야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본 순간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순간은 3번에 기술한 ‘들리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듣는 존재가 되는 경험’과도 연결됩니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통해 나만 빛나는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도 함께 빛나는 주체로 만들어주는 시간을 참여자들이 스스로 만드실 때가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속하는 힘과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1) 끊임없는 공부와 회의 : 스터디와 회의를 통해 문학 및 철학 등의 분야를 탐독하고 연구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늘 새롭게 다져나가는 중입니다.

2) 안일해지지 않기 : 매번 다른 참여자들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매 프로그램을 새로운 마음으로 임합니다. 나아가 참여자 한 명 한 명의 특성과 욕구를 기억 및 기록하여 프로그램에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3) 균형 잡기 : 그러면서도 프로그램의 주제와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바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과 성찰을 지속적으로 행합니다. 이것은 1)번 활동을 통해 이뤄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참여자의 특성 및 욕구와 강사들이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적당히 타협하는 게 아니라 균형을 추구하는 중입니다.

주로 활동하시는 지역 거점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본인(팀)만의 지역 자원, 역사 등 지역을 읽는 방법이 있나요?

저희는 주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입니다. ‘지역’은 결국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현재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고민과 문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공동체나 예술에 관한 어떤 욕구를 갖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리서치하고 연구하는 중입니다.

담당자 연락처 및 홈페이지/SNS

인문예술놀이터 다:시 인스타그램 : @humanarts_dasee2021
인문예술놀이터 다:시 이메일 주소 : daseear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