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을 참여하시는 분들의 자아관과 세계관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관계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할 수 있는 자유를 지닌 존재라는 점을 실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스스로를 조형해나가는 경험을 프로그램을 통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경험을 쌓이다 보면 세계를 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고정 단일한 사회적 기준에 억눌리고 휘둘리는 대신, 타인과 함께 서로를 감화시키며 자기 삶을 발명해나가는 주체들이 많아질 것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들리는 존재이면서 듣는 존재가 되는 경험”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여기서의 ‘듣기’는 단순히 소리를 귀로 듣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희 단체는 주로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서로가 쓴 글을 골똘히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은 어떤 존재 자체를 듣는 일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여러 가지 이유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공적 장에서 주체가 되는 경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를 들리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용기를 내어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는 장면을 목격한 순간, 자기도 몰랐던 활동의 의미를 다른 참여자가 발견해주고 짚어주는 모습을 본 순간, 시간과 에너지를 쓰며 다른 참여자의 작품과 이야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본 순간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순간은 3번에 기술한 ‘들리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듣는 존재가 되는 경험’과도 연결됩니다.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통해 나만 빛나는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도 함께 빛나는 주체로 만들어주는 시간을 참여자들이 스스로 만드실 때가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1) 끊임없는 공부와 회의 : 스터디와 회의를 통해 문학 및 철학 등의 분야를 탐독하고 연구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늘 새롭게 다져나가는 중입니다.
2) 안일해지지 않기 : 매번 다른 참여자들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매 프로그램을 새로운 마음으로 임합니다. 나아가 참여자 한 명 한 명의 특성과 욕구를 기억 및 기록하여 프로그램에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3) 균형 잡기 : 그러면서도 프로그램의 주제와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바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과 성찰을 지속적으로 행합니다. 이것은 1)번 활동을 통해 이뤄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참여자의 특성 및 욕구와 강사들이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적당히 타협하는 게 아니라 균형을 추구하는 중입니다.
저희는 주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입니다. ‘지역’은 결국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현재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고민과 문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공동체나 예술에 관한 어떤 욕구를 갖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리서치하고 연구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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