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컨텐포로컬은 현재 운영 중인 범일운수종점Tiger1과 관련지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앞에도 언급했듯이 지역민(비예술인) 들에게 예술을 매개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지역예술공간의 성격상 앞으로 지향해야 할 지점이거든요. 문화예술 교육도 정확하게 또 그런 목적과 성격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문화예술 교육 활동을 통해서 공간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전에는 좀 더 제도권 미술에 포커스를 맞춘 공간이었다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과 새로이 변화된 관계를 더해보고자 합니다.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을 하시는 문화예술 교육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역 안에서 거점 공간을 운영하면서 예술 교육을 운영하는 것과 비거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과는 입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거점에 있기 때문에 지역적인 맥락이나 지역의 니즈, 예술교육을 원하는 주요 계층 등 이런 거에 대해서는 좀 더 잘 알 수 있고, 그에 부합하는 것이 공간의 지속 가능성에도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은 새로운 걸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사전에 제거하게 되는 닫힌 구조가 되기 쉽죠.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들을 좀 같이 나눠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항상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학원은 빠져도 저희 프로그램은 꼭 들어야 된다라고 해서 학부모들이 스케줄 조절하느라 힘들었다 뭐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사실은 기분 좋죠. 또한 애가 아파서 못오는데 엄마라도 혼자 오고 싶었다 할때도요. 이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을 아쉬워하고 이것이 또 지속되길 바란다는 그런 것들을 느꼈다는 게 감동적이잖아요.
저는 사실은 이거를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컨템포로컬이라는 팀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한것은 공식적으로는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아직도 창작을 할래 교육을 할래라고 하면 창작을 하는 걸 더 선호할 것 같거든요.
다만 지금도 만나면 간혹 지역민들이 물어보시거든요. “내년에도 이거 또 해요?”라고요. ‘내년에도 준비를 해야 하겠네.’라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거든요.
누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사실은 예술이 효용성의 방식으로는 측정됐을 때 위험하지만 예술 교육은 그 창작자로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효용성을 느끼곤 해요. 이 예술 교육을 하게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하고요.
노하우는 아직까지 그렇게 능숙하지 못하지만 향후 터득해야 될 노하우는 모객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운영하는 공간 범위 서울 금천구가 저희의 주요한 거점 지역이죠. 컨템프 로컬안에는 3대동안 살아온 최성균 작가의 원주민의 시선이 있고, 정말 외부에 있다가 이곳에서 살게된 윤주희 작가의 외지인의 시선이 남아 있고, 또 계속 성장하고 있는 또 다른 저희 아이의 시선이 이렇게 각기 다른 세개의 시선이 존재합니다. 다른 3명의 시선들이 지역을 읽어내는 독특한 방법의 원동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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