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집] 시리즈 (1기~3기)

1. 단체/프로그램 소개

프로그램 제목

[감각의 집] 시리즈 (1기~3기)

프로그램 소개 (내용 및 목표)

“감각의 집” 시리즈는 감각과 기억을 매개로 세대 간 연결을 탐구하는 실험적 예술교육 과정이다.

시니어는 자신의 삶을 감각적으로 기록하고, 청년은 이를 해석하며 새로운 창작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개인적 감각이 공동체적 감각으로 확장되는 방식을 연구하고, 감각적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Sensory-scape(감각경관) 개념을 바탕으로, 공간과 사물이 단순한 환경이 아니라 감각적 경험과 기억의 매개체가 되는 과정을 실험한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운영단체/기관/시설 및 강사 소개

삶을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공동체와 예술을 연결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예술교육자 류송이입니다. 저는 창작자의 시선과 태도로 개인의 서사를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예술이 개인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감각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서로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저의 핵심 관심사입니다.

오랫동안 “예술이 어떻게 개인을 공동체와 연결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실험해왔습니다. 예술을 통한 기록과 관찰, 신체적 감각을 활용한 창작, 그리고 공동체와의 연결을 주요한 탐구 주제로 삼으며,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개인의 감각적 서사 기록, 판화를 통한 민주적인 예술 접근, 지역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아카이빙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수행해왔습니다.

사사삭은 안무가 차진엽, 건축가 이병엽, 예술교육 연구자 류송이가 운영하며 다양한 배경의 창작자들의 커뮤니티이기도 합니다.

www.instagram.com/sasasag.kr/

2. 랜선인터뷰

[1] 당신에게 문화예술교육이란?

나에게 문화예술교육은 ‘눈치’를 채 보는 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눈치는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는 얄팍한 눈치가 아니라, 나를 알아차리고 타인을 섬세하게 감지하는 감각적 눈치코치 연습에 가깝다. 예술교육은 바로 그 눈치를 되살리는 과정이다. 내 안의 감정·기억·감각을 다시 들여다보고, 동시에 옆 사람의 리듬과 결을 느껴보는 일.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읽고, 오해하고, 다시 이해하며 자기 가능성을 새롭게 상상해볼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예술교육은 타인을 알아보고 공감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각자의 이야기와 정서를 안전하게 꺼내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 새롭게 상상해보는 놀이터 같다고 느낀다. 내게 문화예술 교육은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삶을 탐색하는 놀이에 가깝다.

[2]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나요?

머리가 아닌 몸과 맘으로 세상을 감각해보는 일, 내 옆의 사람과 연결되어 보는 일. 최근 가장 관심이 있는 주제는 공동체적 감각의 활성화이다. 개인의 감각과 기억이 어떻게 타인의 감각과 연결되고 그 연결이 어떤 공감의 장을 만드는지 탐구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들어줄 수 있을까? 나와 만날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아름다움과 생의 기쁨을 알려주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3] 문화예술교육 지속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무엇인가요?

예술과 교육은 굉장히 상반되는 개념일지도 모른다. 나는 교육자이기보다 촉매제 같은 역할을 맡고 싶다. 기술을 습득하기 보다 예술의 시선을 배우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삶의 기쁨, 슬픔, 즐거움, 놀라움, 온갖 감정과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보는 것, 나와 세계를 연결지어 보는 것, 나의 수많은 이름을 알아차리고 탐험해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은 ‘여러 실험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아티스트·교육자·커뮤니티 구성원이 협업하고, 누구나 자신의 창조성을 탐색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일상의 창조성, 자유롭고 동등한 협업, 제도적 지원 등이다.

[4] 예술교육의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내가 가르쳤다는 느낌보다, 참여자들과 함께 감화되고 동화되며 공명했던 순간들이 가장 깊이 남아 있다. 특히 여든이 넘은 한 시니어 참여자와의 경험이 잊히지 않는다. 나와는 전혀 다른 시대와 지역의 감각을 가진 분이었고, 그분이 기억하는 서울은 발이 뜨겁도록 불씨가 흩날리던 전쟁터 한가운데였다. 그분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고, 춤추고, 수업이 끝난 뒤 차를 마시며 이어진 대화 속에서 그 감각과 기억이 내게도 스며드는 느낌이 있었다. 너무나 다른 존재임에도 서로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서로를 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작은 희망처럼 다가왔다. 그 순간 나는, 우리가 언제든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마치 아이클라우드처럼 연결되는 감각적 공동체가 정말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속하는 힘과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넓게 말하면 ‘본성’ 때문이다. 좋은 것을 보면 나누고 싶고, 누군가 기쁘면 같이 박수치고, 슬프면 함께 울고 싶어지는 성정이 나를 계속 움직인다. 무엇보다 즐겁고 행복하다. 나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이 자기 삶의 창작자가 되는 순간들을 나눌 때 나는 늘 조그맣게 반짝이는 기적을 보는 기분이 든다.

노하우라면, ‘정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탐험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 그리고 삶이라는 지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려나가는 것이라 믿는다.

주로 활동하시는 지역 거점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본인(팀)만의 지역 자원, 역사 등 지역을 읽는 방법이 있나요?

나는 주로 중구·종로구, 특히 을지로와 서촌을 거점으로 활동해왔다. 내게 지역은 지도상의 경계나 수치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루는 이야기 샘 같은 것이다.

지역을 읽는 방식도 결국 ‘사람을 읽는 방식’이다. 누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사랑하고, 어떤 감각을 간직한 채 이 장소를 살아가는지 듣는 일. 그 개인의 감각과 서사가 모여 어떤 도시의 결이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에서 지역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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